의혹을 품은 채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던 ‘연천군 530GP 총기난사사건(일명 김일병 사건)’이, 당시의 부GP장이었던 최충걸 하사의 녹취 전문이 공개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19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건은 ‘선임병에 불만을 가졌던 김동민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과 함께 총기를 난사했던 사건’으로 군 당국이 발표하면서 일단락 된 바 있다. 그러나, 그 유가족들은 “빨갱이정권하에서 은폐·조작된 ‘북한의 도발사건’”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희생장병 故 조정웅 상병의 부친 조두하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는 19일, 530GP의 부GP장이었던 최충걸 하사의 녹취내용을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야간차단작전 중에 발생된 사건’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530GP에서 숨진 장병들은 마름모 꼴의 파편과 상흔이 발견됐다”며 “이것은 국군이 사용하는 ‘KG14’ 파편이 아니라 북한군의 미상화기의 파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軍이 ‘수출용 신형수류탄 H87탄’이라고 해명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사건 당시 근무했거나 사건 앞뒤로 전역을 한 장병들이 H87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연천군 530GP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뒤인 2008년 181GP의 사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181GP 부상자의 X-ray에서도 ‘KG14’ 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보다 3년 전에 일어난 530GP 사건에서 수출용 H87탄을 사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유가족의 입장이다.


조 교수는 “시신을 내무반으로 이동배치, 허위검안, 현장조작, 생존소대원 입막음으로 은폐시킨 것”이라며 “적의 도발 사건을 아군의 사건으로 은폐, 조작하여 고인의 명예와 군인 정신을 훼손시킨 이적행위가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 조두하 교수가 보내온 녹취 내용 2건 전문.

 

  

△초록색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녹취 내용을 들 수 있음.

 

야간 차단작전 중 사고

 

녹취일자 : 2007.3.20

녹취장소 : 상주 (최충걸 집, 2차 녹취를 위해 방문)

진술인 : 부GP장 최충걸 하사

 

□ 주요 내용 ( 질문자 : 조 두 하)

 

질문자-작전 나갈때의 임무는? 니가 지금 이야기한대로 이야기 해봐.

 

최하사-그냥 나가라고 해서 나갔습니다. 임무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질문자-그러면 사고시 현장을 언제 이탈했어? 애들이 포격을 받았지? 포격을 받았을 때 선발조에 있는 애들은 3명이 현재 사망한 상태였는데, 처음 종명이나 유철이나 인창이가 현장에서 다 죽었어? 아니면은 후송하다가 GP로 들어오다가 죽은 거야 들어와서 죽은 거야?

 

최하사-GP에서...

 

질문자-GP에서 죽은 거야 개들 세명도? 그러면 김종명 김인창 차유철도 GP에 와서 죽었다?

 

최하사-GP에서...

 

질문자-GP에서, 후송이 된 이후에 죽은거네? (누군가가- 잘안들림) 작전지역에서 GP로 복귀시킨 후에 죽은거네?

 

최하사-GP에서...

 

질문자-음, 그리고 박의원 하고 이건욱이, 박의원 하고 이건욱이 사망은 어떻게 된거야?

 

최하사-그건 잘 생각이 안납니다.

 

질문자-이거는 생각이 안난다? 작전나간 애들이 아니니까?

 

최하사-네

 

질문자-정웅이, 태련이, 영철이 여기에 대해서, 애들은 종명이보다 먼저 들어왔어 늦게 들어왔어?

 

최하사-야간이라... 잘 생각이 안납니다.  

 

질문자-그러면 일단 애들이 나중에 다 들어왔을때, 애들이 들어와서 대화를 나눈적 없어? 정웅이나 태련이 영철이?

 

최하사-예 전혀

 

질문자-전혀? 그러면(누군가-보긴 봤나벼, GP 들어온걸...)

 

질문자-애들이 GP에 복귀가 된 것을 봤어 못봤어?

 

최하사-GP에 있었는데...

 

질문자-애들도 GP에는 복귀가 됐었어?

 

최하사-정신이 없어서 잘 생각은 안나는...

 

질문자-그러면 애들이 전부 전투복을 입었자나, 나간 애들이 그렇지?

 

최하사-예

 

질문자-근데 이 전투복을 누가 다 벗기고 옷을 갈아 입힌거야 이거는?

 

최하사-그것 또한 기억이 안나고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자-그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그러면 사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해봐 한번, 어떤 식으로 포격이, 포격 공격을 너희들 줄줄이 받았나?

 

최하사-진짜... (잘안들림) 큰 충격을 받으면 생각이 안나듯이.. 저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질문자-포격은... 공격 무기는 어떤거였을거 같어?

 

최하사-공황상태였기 때문에 그때는 저가 진짜 생각이 안나거든요.

 

질문자-너도 놀래고

 

최하사-제가 예전부터 몸이 약해가지고...

 

질문자-포격이 몇 발 정도 난거 같어? 소리는 알거 아녀?

 

최하사-처음에 한번 쾅 그냥...소리나고 그 다음은 생각이...

 

질문자-근데 쾅소리가 그 쾅 하나였어? 아니면 뒤에도 계속 났어? 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최하사-예... 한번듣고 나머지는 잘 생각이 안나는 (누군가가-피격 9발이라고 했는데...) 그뒤에는 잘 모르겠고...다른 애들은 기억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군가가-니는... 파편을...(잘안들림))

 

질문자-너는 지금 유학이랑 같은조였고 인창이가 무전병이었자나, 종명이랑 같이 붙고, 유학이도 무전병이고 너랑 같이 있었는데 유학이는 파편...포탄 파편 10개 정도가 몸에 있는데 너하고 떨어진 간격이 얼마였기 때문에 너는 안다치고 유학이가 다친거냐? 어떻게 서 있었어? 니 뒤로 떨어진거냐?

 

최하사-...밤이고 하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자-그러면 니가 앞에 있었을거 아녀? 유학이보다?

 

최하사-아마 위치상으로는...

 

질문자-그렇지 니가 선발로 나가니까 조의 장으로... 그러면 니 뒤에 유학이가 있을테고 니 앞에도 떨어지고 뒤에도 떨어졌다는 이야기네? (누군가가-앞쪽하고 뒤쪽...) 종명이, 인창이, 차유철이가 1조고 너는 지원조의 2조였자나? 그러면은 앞에 떨어진거는 알거 아녀? 애들이 다 다쳤으니까 파편으로...

 

최하사-잘 생각이 안납니다.

 

질문자-그러면 앞쪽 애들이 파편, 폭탄에 의해서 다친 걸 알고, 그 다음에 뒤에도 다친걸 알자나?

 

최하사-뒤에는 잘 모르겠습니다.(누군가가-앞에는 알고?) 앞에는...(잘 안들림)

 

질문자-앞에 가던 애들이 가던 위치 정도에서 쾅하는 폭음과 섬광이 보였다는 이야기야?

 

최하사-전 폭음만 듣고

 

질문자-폭음만 듣고?

 

최하사-잠시 멍한거 같습니다.

 

질문자-그러면 혹시 폭음이 지뢰폭발이야? 포가 날라와서, 떨어져서 발생된 폭음이야?

 

최하사-잘 생각이 안납니다.

 

누군가가-아니 RPG-7 9발이...

 

질문자-그러면은 통문이 있고 여기가 GP라고 하면(지도를 보면서 질문 중) 차단작전 지역이 이쪽이자나? 그렇지? 직선거리로 몇 미터야? 직선거리로 대략?

 

최하사-800이나

 

질문자-800? 직선거리로 약 800미터 정도?

 

최하사-1km 정도

 

질문자-1km 정도 음, 그러면 빙 돌아가면 실거리는 얼마정도 되는거야?

 

최하사-직선거리로 1,200 정도...

 

질문자-돌아서 가는데 한 1,200 정도?

 

누군가가-안맞지. 직선거리가 1,200이라면...

 

질문자-그러면 직선거리로 800이나 1km 되고, 돌아서 가면 1,200정도니까 거의 직선거리 유사하게 차단지역까지는 간다는 이야기네.

 

최하사-네

 

질문자-200미터 정도 선회하는 거니까? 너는 마지막으로 이 진상이 밝혀지기를 원하냐? 아니면...

 

최하사-밝혀지기를 원합니다.

 

질문자-밝혀지기를 원해? 군수사 발표 내용이 맞아 틀려?

 

최하사-조금 틀린거 같습니다.

 

질문자-어떤점이 틀린거 같어?

 

최하사-그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과 현장에 없었던 사람의 차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그러면은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써 어떤 사고였어?

 

최하사-많은 인원이 사망한 대형사건...

 

질문자-많은 인원이 어떻게 사망?

 

최하사-네 많은 인원이 사망한...

 

질문자-사망한 사건이다. 그러면 많은 인원이 사망안할 수도 있는데 많은 인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거지? 살릴 수 있는 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후송을 늦게 해가지고 너희들도 상당히 노력했을거 아녀? 애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데 앰블런스 같은게 늦게 오고 후송이 지연되는 바람에 더 많은 인원이 죽었다는 이야기자나?

 

최하사-앰블런스 지연으로...

 

질문자-그렇지 앰블런스 지연으로 많이 사망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차단작전을 나가서... 나갈 때 사고여? 아니면 작전중이여? 아니면 들어올 때 사고여?

 

최하사-작전중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자-작전중 사고라고? 복귀하다가 발생된 사고가 아니고? 작전에서... 너희들 작전하면은 벙커에 다들어가 있자나? 차단지 점령을 해서? 그러면은 포격에 의해서 안다치자나?

 

최하사-그... 복귀 같았습니다.

 

질문자-복귀 같아서? 차단점령하고 복귀하다가?

 

최하사-네

 

질문자-복귀하다가 난 사고다?

 

누군가가-담배피워 담배피워

 

최하사-부모님이 오실때가 됬고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십니다..

 

질문자-다시한번 이말의 사실 여부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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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반 시신이동배치

 

녹취일자 : 2006.10.22

녹취장소 : 상주, (최충걸 집)

진술인 : 최충걸 하사 어머님

 

□ 내 용

 

(시신) 피를 딲아가면서 충걸이 지가 옮겨 가면서...지가 덮어가며 지가 혼자 했답니다. 그거를 하는데 너의들은 또 봐라 누군가 봐라하고 뭘 배치를 시키는데 그 상황에 배치를 설사 시키더랍니다.

 

이거 머 살은 아덜한테 니가 그러더냐 지가 그랬데요. 정신이 한개도 없이, 가가 정신이 한개도 없이.

 

겁이나는데 그후에 정신을 잃어가지고 그 뒤로는 모른답니다.

 

그 뒤로는 모른대요

 

※ 2006.10.22일 최충걸하사 집을 방문하여 최충걸로부터 야간차단작전 중 사고였다는 확인 직 후 추가적으로 최충걸 모친이 그동안 충걸이가 말한 내용을 유가족들에 이야기 한 것임.

 

그 외 내용으로 충걸이가 평소 “ 걔들은 억울하다.”라는 말을 했었슴

나중에 “시신이동배치를 잘했다”고 수사관에게 ”칭찬을 들었다“ 라고 함.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