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로지 너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어!

인피니티

 

▶AVG ▶키드 ▶3월 23일 ▶6,800엔

 

계속되는 순환…. 사랑하게 된 그녀의 죽음…. 더 이상 그런 일은 반복해선 안돼! 나는 싸우겠다! 이것이 운명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운명 그 자체를 바꿔버리겠다!

 

게임 설명

 

프롤로그

 

「나는 몇 번 이곳에 왔던 걸까」

그것은 흔히 있는 세미나 합숙일 터였다.

내가 그 ‘악몽’을 볼 때까지는.

거기서 내가 본 꿈은 차례차례 현실이 되어 간다.

마치 예언자처럼…. 아니, 이전에 경험했던 적이 있는 것처럼.

예지의 결말은….

그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실현시켜서는 안 된다.

이 영겁의 굴레에서 그녀를 구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본 게임은 이미 한 번, 혹은 여러 번, 순환이 된 상태에서 다시금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려 하는 그 순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자, 그럼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자아낼 것인가?

 

조작설명

 

○버튼 : 선택기의 결정, 대사를 넘김

×버튼 : 윈도우 창을 지움, 취소

□버튼 : 스킵. 옵션에서 자동과 수동의 설정 가능

△버튼 : 지나간 문장 읽기

L1버튼 : ×버튼과 동일

L2버튼 : ○버튼과 동일

R1버튼 : 사용 안함

R2버튼 : 사용 안함

스타트 버튼 : 메뉴를 부른다

셀렉트 버튼 : 스타트 버튼과 동일

 

메뉴

 

세이브(セーブ) : 데이터의 저장. 무려 50개나 저장이 가능하다

로드(ロード) : 데이터를 부른다

옵션(オプション) : 각종 소리의 볼륨 조절, 메시지 넘기는 스타일과 스킵, 윈도우 창 타입과 창의 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타이틀(タイトル) :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간다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

 

이 게임은 일단 한번 해피엔딩을 봐야만 이벤트 CG를 볼 수 있다. 배드 엔딩의 경우에는 엔딩 동영상도 없고 하루카의 성우 이름은 ???로 나오고(거기에 게임의 비밀이 하나 숨어있기 때문에. 게임중에 몇 번 암시가 나오긴 하지만), 각종 특전도 전혀 얻을 수 없다. 그리고 CG를 볼 때, 같은 그림이 연속으로 있거나 한 경우에는 그 CG에서 한번 더 결정 버튼을 눌러주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루카에게 키스하려고 할 때, 하루카가 눈을 뜨고 있는 것과 감고 있는 것 둘 다 같은 CG로 취급되며 그 CG를 보는 중에 결정 버튼을 눌러줘야만 전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유카에게는 거의 숨겨져 있다고 봐도 되는 CG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밤에 벚꽃을 보는 CG. 그것은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CG로서, 유카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노리다가 실패하면 볼 수 있게 된다. 그 그래픽을 본 후에 유카의 CG로 가서 벚꽃 그림을 선택해서 결정 버튼을 한번 더 눌러 주면 밤에 벚꽃을 보는 CG를 볼 수 있다(밤의 벚꽃 이벤트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직 CG를 보지 못했다고 나온다).

 

 

CHECK!

 

유카의 숨겨진 CG인 밤의 벚꽃구경 이벤트는 4월 4일 바비큐 파티 후에 일어난다. 유카가 뭔가 분위기도 이상해 졌으니 기분도 풀 겸 같이 가자고 주인공을 부르는 것이다. 이것을 보는 간단한 방법을 여기에 소개. 우선 4월 4일까지 유카 이외의 캐릭터 공략을 확실히 해 둔다. 그리고 4월 4일의 자유행동 선택 때 자신이 공략해둔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선택한 후 바비큐 파티를 끝내면 유카가 알아서 접근해 온다. 게다가 이즈미 씨와 쿠루미의 경우 4월 4일의 선택문이 거의 함정에 가깝기 때문에, 왠지 제작사가 이것을 보기 쉽도록 배려해 주었다는 느낌도 있다. 4월 4일의 선택기에서 쿠루미를 공략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쿠루미랑 같이 모래사장에 가서 게를 갖고 노는 걸 선택할 테고, 이즈미 씨를 공략하던 사람이라면 이즈미 씨를 도울 텐데…. 그것을 선택하면 공략 실패가 되고 벚꽃구경 CG가…. 그렇다곤 해도, 그 함정이라 할 만한 선택기에서도 CG가 각각 하나씩 존재하고 있으니 노가다를 하던가, 아니면 이즈미와 쿠루미 둘 다 깨던가 하라는 건가?

 

클리어 시의 추가요소

 

1. 한번이라도 해피엔딩을 보면 ETC란이 생기며 그곳으로 들어가면 CG를 볼 수 있는 ALBUM모드와 게임 내 사용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USIC모드가 있다.

2. 이즈미 씨를 제외한 4명을 클리어하면 START로 게임에 들어갈 때 ??????라는 모드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인터뷰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캐릭터 소개

 

이시하라 마코토(石原 誠)

 

본 게임의 주인공. 이 녀석이 하는 짓이야 뭐 다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이루어지니까(그래봤자 제작사 손바닥 안이지만) 설명 따윈 필요 없겠지. 기본적으로는 별로 연파하지도 경파하지도 않은 이 시대의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이름은 고정이므로 보다 높은 감정이입을 위해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카와시마 유카(川島 優夏)

 

이번 합숙의 반장을 맡고 있는 여자. 밝고 명랑한 성격과 살인적인 요리실력을 겸비하고 있는 아이이다. ‘요리 지식’만이라면 상당히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장난기가 많고 생각도 단순해서 친해지기 쉬운 타입이다. 일반 연애 게임으로 따지면 운동권 소녀 급? 테니스도 잘 치고, 술을 마실 때나 온천에 들어갈 때도 여자다운 조신함은 눈꼽만큼도 없이 팍팍…. 그 점이 그녀의 매력 포인트이긴 하지만. 유카에게 있어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술주정이 좀 심한 것이랄까. 게다가 술에 취하면 그녀의 인정사정 없는 개그 센스가 꼬부라진 혀를 따라서 무차별로 터지기 시작한다(정말이지 썰렁해서 살수가 없다). 쿠루미보단 낫지만, 역시 이 유카도 대학생으로 보기엔 상당히 어린애틱하다. 그래도 주제에 연애방정식까지…. 아,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여자는 되도록 피하도록 하자. 술버릇 고약한 여자랑 결혼하면 절대로 평생 고생하게 될 것이다(농담 아님).

 

유카를 구해내기 위한 키워드 : 자신의 생명보다 그녀를 소중히 여길 것….

 

히구치 하루카(樋口 遙)

 

이젠 어떤 게임에서든 공식처럼 등장하는 무표정 소녀, 잠자는 공주 하루카. 좋고 싫은 것이 확실하며(특히 ‘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물은 그녀와 아버지 사이의 단 하나의 키즈나(絆)이기 때문에) 의사표현을 뚜렷이 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어찌 보면 제멋대로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나이는 다른 이들보다 1살 어리지만-즉 19세- 공부를 잘하는 모양인지 월반 같은 것을 해서 같은 학년이 됐다고 한다. 그녀의 정체는 4월 3일에 밝혀지는데(보다 충격적인 진정한 정체는 순환한 4월 3일에 밝혀진다)…. 아무튼 무표정 캐릭터라 해도 흔한 싸제 타입들보다는 내용적으로도 꽤나 괜찮다(물론 무표정계열의 거성 세리카 선배에는 비할 수 없다. 결국 하루카도 후반부에는 미소가 넘쳐나는 매너리즘 캐릭터가 되어 버리니…). 대사 하나 하나에 깊은 의미를 담는 그녀…. 약속과 믿음…, 서로 믿는 마음…. 독자 제군들도 이 캐릭터를 클리어하며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서 한번 정도 생각해 보자. 그리고 소녀같은 그녀의 순수함도…. 마음이 없다고 스스로 말하는 그녀이지만, 실제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 하루카 외의 다른 캐릭터를 공략하려고 한다면, 하루카의 선택문에서 분노의 외침이 터져 나오리라. ‘어째서 강제적으로 애절 선택기를 중간에 넣은 것인가!!!!!’ 하고….

 

하루카를 구해내기 위한 키워드 : 서로 믿는 마음….

 

모리노 이즈미(守野 いづみ)

 

찻집 루나 비치의 아르바이트 여성(지금은 지점장이 이탈리아로 간 상태라서 지점장 대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냥은 공략이 불가능하며 나머지 4명을 깨야만 공략이 가능해진다. 친절하며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미소를 지어주는 여자지만, 약간 부주의하고 상당히 사람 김빠지게 하는 부분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냥한 여성도 어릴 때에는 잔혹한 짓을…. 특기는 요리와 수영. 유전자공학의 권위자인 부친이 있으며, 본인은 상당히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매니아로 보인다. 감이 상당히 좋아서 학창 시절에는 스미소라(登空)의 라플러스(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사람. 이 사람이 한 말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본 게임의 오프닝을 5번 봐서 이즈미가 나올 때의 문장을 보거나 본 공략의 2주째 4월 4일의 내용을 참조하자)라고 불리웠다는데, 진짠지 거짓말인지…. 그리고 스미소라 학원은 메모리즈 오프라는 키드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공간이다. 닌닌네코뿅과 유에와 스미소라 학원이 이 게임 내에 전부 다 등장. 키드는 뭘 생각하는 것인가? 아, 가장 중요한 것! 이즈미는 버그 때문인지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모리노 쿠루미(守野 くるみ)

 

방학중이라 찻집 루나 비치에서 일하는 언니를 도우러 온 소녀. 언뜻 보기엔 중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놀랍게도 고등학교 3학년. 17살인 것이다. 고교생들의 사랑을 다룬 보통의 연애 게임이었다면 귀여운 선배… 역할을 했겠지만, 여기서는 캐릭터 바리에이션을 맞추기 위한 로리 캐릭터로 들어와 있다. 프로파일을 보면 쿠루미 어…라는 것도 쓰는 모양인데…. 왠지 모 유명 게임의 모 캐릭터가 떠오르는군. 그리고 상당히 제멋대로인 면도 있어서 주인공을 어거지로 오빠라고 부르고, 오쿠히코는 ‘옷 군’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놀랍게도 17세 주제에 19살짜리를 동생으로 두고 있으며(하지만 쿠루미의 진정한 나이는… 웃. 더 이상 말하면 안돼), 더욱 엽기적인 것은 ‘그’ 캐릭터와 성우도 같다는 것…. 게임 내에서는 수영장이나 온천에 가려 할 때 그것을 취소하고 가지 않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녀의 등에 있는 크고 깊은 상흔 때문이다…. 쿠루미의 비밀과 그녀의 아픈 추억이 함께 담겨 있는…. 하루카가 특별한 생각을 하게 해 준다면, 쿠루미는 평범한 행복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에서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를(마지막의 신사 이벤트)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다.

 

쿠루미를 구해내기 위한 키워드 : 진실된 마음으로 그녀의 상처를 치유해줄 것….

 

아사쿠라 사키(朝倉 沙紀)

 

잘못된 피자 배달을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여자아이. 굉장히 남을 깔보는 도도한 아가씨 스타일의 캐릭터다(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사실은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자존심이 강해서 그러한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에 약한 것이다). 유카와는 중학 동창. 2월 달에 있었던 시험 휴가 때부터 계속 합숙소 근처의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바다에 빠졌을 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착각해서 오쿠히코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오쿠히코가 하루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되는데…. ‘내가 좋다고 말할 때까지 말하지 마!’라는 초절 무비의 아가씨 전용 필살기를 갖추고 있다(명대사라고 해 줘야 되나?). 그리고, 그녀와 하루카와의 사이에는 미묘하게 어긋난 과거의 추억이 있어 게임 중반부까지 게이머들의 속을 태우게 된다. 하지만, 왠지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죽는’ 이벤트에 억지가 많아서 좀 날림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게 하는 게 좀….

 

사키를 구해내기 위한 키워드 : 말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말보다 중요한 것….

 

이이다 오쿠히코(飯田 億彦)

 

이이다 재단의 톱 자리를 약속 받았다는 국가적 부르조아 녀석. ‘애차의 트렁크엔 현찰이 수천만 단위로 쌓여 있다’라든가 ‘모 유명 미소녀 탤런트를 돈으로 꼬셔서 이런 짓 저런 짓을 했다’라든가 ‘2년 전에 저것을 해서 저것을 하고 있는 것을 그렇게 당했지만 그것을 보내서 저것을 했더니 저랬다’ 등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남자. 본인은 자신과 재단을 연결하는 것을 싫어하는 듯 하지만…. 인간적으로 좀 치사하고-담배를 자기가 피웠으면서 하루카한테 잘 보이려고 주인공한테 뒤집어씌운다거나-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는 데다가, 그 닭살 돋는 목소리가 정말 듣기가 괴로운 캐릭터(목소리뿐만 아니라 대사나 행동까지도…. 사쿠라 대전2의 카야마보다 더하다). 일단은 하루카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지만, 그녀는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점에서 동정심이… 조금도 일지 않는다(게다가 사키 시나리오에서는 오쿠히코 녀석이 주인공을 대신해서 하루카의 미소를 찾아주게 되는 게 좀 화난다). 기절하는 게 특기(?)로 본 게임에서는 개그 캐릭터(좀 좋게 말하면 허울좋은 라이벌)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분기표에 대해서

 

사실 뒤에 적어 놓은 선택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선택문들을 제외하면 뭘 골라도 상관없는 것들도 꽤(…라기보다는 거의 대부분) 있다. 일단 아래의 분기표는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좀 더 대사량이 많은 쪽(물론 주인공이 아닌 상대방 캐릭터의 대사)을 선택한 표라고 보면 된다. 굳이 똑같이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같은 대사와 결과가 나온다면 좀 더 살이 붙은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적어놓았다. 물론 진짜로 아무 상관도 없는 선택문에서는 일단 본인이 선택한 길을 적어놓았으니 그렇게 아시길.

 

그 외

 

메뉴 화면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오프닝이 뜬다. 각 캐릭터의 이벤트 장면과 뭔가 의미 깊어 보이는 문장들, 그리고 프로파일이 나오게 되는데 이벤트 장면은 그렇다 쳐도 그 문장들과 프로파일은 한번씩은 봐 두자. 문장은 생각을 하게 해 주고, 프로파일은 캐릭터에 대해 좀더 깊게 알게 해 준다. 아, 그리고 각 캐릭터마다 오프닝이 뜨므로 한 번 보고 그만두지 말고 5번은 보도록. 그리고 클리어한 캐릭터는 이벤트 CG이외에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추가되므로 그것도 꼭 보자.

 

본 편 공략

 

「어째서…」

 

그것은 내 말이었던 걸까? 혹은… 다른 누군가의? 아니, 지금으로서는 원래 그것이 ‘말’이었던가 조차 의심스럽다. 이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소리도 없고, 색도 없고, 바람도 없는…. 마치 흐릿한 액체 안을 흔들리며 해매이고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다만 굉장히 추워서….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와 기관이 메마른 소리를 울리며 얼어붙어 가는 것 같아서….

 

무겁게 내려간 그 손바닥에는 작은 빛의 조각이 쥐어져 있었다. 방울, 인가? 물 방울 같은 구체….매끄럽게 만들어진 금속제의 표면이 차가운 빛을 내뿜고 있다. 방울의 밑바닥에는 가늘고 긴 음후가 새겨져 있고, 윗 부분에는 붉은 색의 끈이 묶여져 있었다. 이윽고 손바닥에서 살며시 빠져나가서… 방울은… 떨어졌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매달려 울면서, 격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팔 안에, 차갑게 젖은 피부의 감촉…. 경직된 가느다란 몸…. 투명한 그녀의 하얀 뺨은, 건드리면 부서져 버릴 정도로 덧없게 보였다. 그것은 흡사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 같았다. 이미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 말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 빛을 빼앗기고 따스함을 앗아가고, 남은 것은 단지… 몸뚱아리뿐. 빈… 몸.

 

4월 6일 토요일

-나는 그녀를 잃었다.

 

「어째서…」

무겁게 가라앉은 쉰 목소리만이 허무하게 하늘을 떠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갑자기 눈을 뜨는 주인공. 잠시 동안 상황 파악을 못하고 망연자실하던 그는 자신이 현재 합숙을 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겨우 진정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꾼 꿈을 떠올리다가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 느끼는데…. 하지만 무엇이 걸리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정말로 그것은 ‘꿈’이었을까? 4월 6일, 토요일. 그날은 5일 후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그 순간 갑자기 문이 세게 열린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것은 전혀 모르는 소녀. 그리고 그녀가 외치는 소리.

 

?? : 어,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그녀는 누구일까. 그녀는 어째서 저렇게 절박한 듯이 외치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면, 게임을 즐겨 보시라.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략으로 들어간다.

 

캐릭터별 공략

 

카와시마 유카(川島 優夏)

 

이벤트 정리

 

4월 1일

 

1. 모든 것의 시작

최초로 일어나는 이벤트. 유카가 갑작스레 방문을 열더니 주인공을 보고 놀란 듯이 쳐다본다. 여기서 침착하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면 그녀는 놀람을 진정시키고 이렇게 말한다.

 

유카 : 에? 그랬었나? 그럼, 그것은… 그냥 ‘꿈’이었다는 건가?

 

주인공은 웃으며 아직 잠에 취했냐고 묻고, 그녀는 그런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녀도 ‘꿈’을 꾼 것인가. 어떤 꿈인지를 묻자 방금 전까지는 확실히 기억했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꿈의 느낌만은 남아 있었다. 그것은 절망감…. 주인공과 비슷한 꿈이었을까.

 

유카 : 하지만 다행이야. 꿈이라서 다행이야, 정말로.

 

뭔지 기억나진 않지만, 최악의 꿈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그녀는 갑자기 이렇게 알 수 없는 일로 소란을 떤 것을 부끄러워하며 이것은 주인공과 자신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말하고 나간다. 잠깐, 그러고 보니 그녀는 어제 막 만난 사이일 텐데, 왜 이름을 함부로 불러대는 거지? 라고 투덜대는 주인공. 하지만 그런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지 뭐.

 

 

2. 푸른 하늘이여! 안녕

유카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이벤트. 15분이면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부엌에 간 그녀. 그러나 식사가 완성된 것은 1시간이 넘게 걸려서였다. 완성됐다는 말을 듣고 다들 허겁지겁(놀랍게도 하루카가 가장 먼저…) 식탁으로 갔으나, 만들어진 식사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물건’과 심플하게 까만 단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토스트(…이른바 ‘재’). 결국 오쿠히토는 위가 나쁘다며 일어서고(치사한 놈!) 하루카는 배고프지 않다며 나간다(거짓말하지 마, 하루카!). 유카는 자신이 여러 번 힘들게 다시 만들어낸 것을 먹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주인공에게 강제성을 함유한 말을 던진다.

 

유카 : 마코토는 배고프지~?

 

결국 주인공은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그 후의 지옥도는… 상상에 맡긴다. 여담이지만, 그 ‘불가사의한 물체’의 재료는 끝내 밝혀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치사하게도 오쿠히토와 하루카는 해물 피자를 시켜 먹는(이라기 보단 잘못 온 것을 가로챈) 만행을(어차피 쿠루미 시나리오에서는 녀석이 이 ‘정체불명의 물건’을 먹게 되지만)…. 이제 두 번 다시 유카에게는 요리를 만들게 하지 않겠어! 라고 맹세한 주인공. 그렇게 맹세한 것은, 이걸로 21번째였다.

 

3. 아슬아슬한 선택

함께 테니스를 치러 나가기로 한 반원들. 가는 도중 주인공은 유카에게 이 ‘세미나 합숙’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묻는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대답은 듣지 못하고, 이 합숙에 뭔가 비밀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된다. 교수의 명령이기 때문에 합숙 마지막 날까지는 그 비밀이 뭔지 말할 수 없다고 하는 유카. 그리고 끈질기게 캐묻는 주인공에게 웃으며 ‘끈질긴 남자는 미움받아(유카선생 연애방정식 제1)’라고 말한다. 그 미소에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주인공.

테니스장에 도착해서 테니스를 치려는 순간 하루카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오쿠히코가 보는 것만으로는 재미없지 않겠냐고 하자 보지 않겠다는 그녀. 그녀는 바다를 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줏대 없는 오쿠히코는 그럼 자기도 바다를 보러 가겠다고 하고, 유카는 할 수 없다면서 주인공과 함께 여기에 남겠다고 한다. 결국, 테니스는 유카와 둘이서 하게 되었다.

 

4. 일생의 약속

숲 속에서 유카가 못 찾겠다고 불평하는 소리가 들린다. 사라져버린 공 한 개. …사실은 40개의 공 전부가 숲 속으로 들어갔었지만 다 찾고, 이제 1개가 남은 것이다. 주인공이 유카를 책하자 유카는 승부에 이긴 후에 그런 말을 하라고 발끈한다. 확실히 1세트는 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싸우면 역전할 수 있었다고! 그러나 그녀는 시큰둥하게 반응하며 시간 없으니 빨리 볼이나 찾자고 한다. 결국 패배는 패배인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볼을 찾으러 숲으로 들어간 주인공. 바람이 운반해 오는 그녀의 향기를 신경 쓰다가 주인공은 유카가 계속 주인공을 ‘마코토’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경어를 쓰지 않고 이름만 부른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운 일. 그러다가 문득 자신도 그녀를 계속 ‘유카’라고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니, 유카만이 아니라 하루카나 오쿠히코도 계속 이름만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어째서일까. 지금까지 이런 부자연스러운 것을 부자연스럽다고 느끼지 못한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갑자기 그녀가 갑자기 공을 찾았다고 외친다. 그리고 책임과 원인을 따지다가 결국 말다툼이 일어나고, 시합을 재개하게 된다. 패자는 승자가 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하나 들어줘야만 한다는 조건을 걸고서…. 하지만, 그녀에게는 비웃음을 당해도 화가 남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게 당연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름의 푸른 하늘보다도 투명한 그녀에게는, 봄의 태양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이 합숙도 나쁘진 않아….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요한 시합의 결과는….

 

유카 : 그~럼, 뭘 해 달랠까?

 

이것을 보면 일목요연하겠지. 그녀의 테니스는 정말 무적이라고 할 만 했다. 게다가 그녀는 아무래도 어처구니없는 일을 시키려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는 게 엄청 불안하다. 어쨌든 약속엔 유효기간이라는 게 없었으니까.

 

유카 : 내일일지도 모르고, 내일 모레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10년 후일지도 모르고. 10년이 지나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야 돼?

주인공 : 기억할 리가 없잖아, 그딴 거.

 

유카는 웃고 있었다. 그것은 뭔가 의미 깊은 웃음으로 보였다.

 

 

5. 루나 비치에 전원 집합!

바닷가에 있는 해변 찻집 루나 비치. 여기에 공략 가능 캐릭터 전부가 모이게 된다. 이즈미는 여기의 아르바이트생, 쿠루미는 방학이라 이즈미를 돕기 위해 와 있고 주인공들은 해변을 걷다가 이곳을 발견,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사키는 피자를 시켰는데 배달이 오지 않은 것에 분노해서 항의하러 온다(오전 중에 오쿠히코가 가로챈 그 피자). 하루카는 쿠루미와 이즈미를 보자 동요하며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함께 행동하게 되고…. 아, 그리고 유카는 사키와 중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중3때 함께 그림을 그렸다는. 그리고 그 기념과 피자의 사과를 겸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알 리가 없는’ 사실을 입밖에 내게 된다(순환의 암시). 덕분에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지만 쿠루미 덕분에 그냥 넘어가게 되는데….

 

6. 둘이서 쇼핑

식사 준비에 부족한 재료를 사러 주인공이 나가기로 한다. 이때 갑자기 유카가 이즈미 씨를 도와서 음식을 만들겠다는 폭탄 선언을! 순간적으로 주인공과 오쿠히코, 하루카의 얼굴은 얼어붙고 주인공은 그녀를 말리기 위해 같이 물건을 사러 가자고 한다. 그리하여 자전거를 타고 유카와 함께 쌀을 사러 가는 주인공. 거기서 유카가 갑자기 어떻게 주인공이 쌀이 없는 것을 알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도 모르는 일을 설명할 수는 없는 법.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자 유카는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다가 갑자기 이런 말을 던진다.

 

유카 : 그럼, 이런 가능성은? ‘이즈미 씨가 나중에 쌀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해서 쩔쩔맨다’는 것을 마코토는 전부터 알고 있었다, 든가…. 즉, 예지능력!

 

이 말을 듣고 주인공은 모래사장에서 하루카가 넘어진다는 것을 ‘넘어지기 전에 미리’ 본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설마…. 그 뒤에도 유카는 끈질기게 계속 질문을 반복했지만, 모르는 일은 어쩔 수가 없지. 결국 그녀에게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못했다.

 

 

7. 에이프릴 풀(4월 바보, 즉 만우절에 속아넘어간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그리고 게임 상에서 오늘은 4월 1일)

어쩌다 보니 옆 호텔의 온수 수영장에 가게 된 일행들. 거기서 주인공은 지진이 일어나서 이즈미 씨가 물에 빠지는 것을 ‘미리’ 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이즈미 씨에게 지진이 온다고 외치지만 그 소리는 들리지 않고 결국 이즈미 씨는 물에 빠져버렸다. 그 덕에 경비에게 걸려서 도망치게 되고, 다시 루나 비치로 오는 길에 주인공은 생각에 잠긴다. ‘모래사장에서 하루카가 넘어진 일’, ‘쌀이 다 떨어진 일’, 그리고 ‘지진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것. 이것은 예지일까? 하지만 주인공이 그런 말을 하자 오쿠히코가 갑자기 만우절 거짓말이냐면서 바보 취급을 한다(그것도 아주 엄청나게 놀리면서). 그러면서 쌀이 떨어진 것과 지진에 대해서 주인공이 알 수 있었던 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쌀이 떨어진 것은 그 전에 쿠루미가 ‘오전에 단체 손님이 왔다’고 한 말에서 추리한 것이고, 지진이 온다는 것은 아마 여진을(餘震) 느낀 것일 거라고. 주인공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비참한 심경이 되어 입을 다물고, 마침 그때 샤워를 끝내고 나온 이즈미 씨 덕분에 예지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일 다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합숙소로 돌아온다. 수영장에 가자고 할 때의 쿠루미와 이즈미 씨의 태도가 조금 걸리지만….

 

8. 불안의 냄새

모래사장을 따라서 돌아가는 길에, 주인공은 뒤에 처져서 달빛이 비치는 바다를 보며 걷다가 문득 뭔가가 번쩍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가가 보니 그것은… ‘방울’이었다. 이전 꿈에서 봤던…. 주인공은 온몸에 오한이 돋는 것을 느끼며 왠지 봐서는 안돼는 것을 봐 버렸다는 죄악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사실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방울을 바다 저편으로 던져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서 침대에 누우며 불안한 생각에 잠긴다. 만약 자신이 오늘 본 것이 정말로 예지였다면, 그렇다면 꿈에서 봤던 것은 혹시 ‘예지몽’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 유카? 하루카? 사키? 쿠루미? 이즈미 씨? 그 다섯 명 중 하나인가?

 

4월 6일 토요일

 

그 중의 누군가가… 죽어 버린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단지 우연에 지나지 않을 뿐. 그래… 단지… 우연에 지나지 않을 뿐이야….

 

4월 2일

 

1. 오늘은 수영장♪

어제의 약속대로 수영장에 가기 위해 루나 비치에 모인 일, 그런데 갑자기 쿠루미가 두통이 있어서 수영장에 가기 힘들다고 하고, 이즈미 씨는 쿠루미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쿠루미는 자신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이즈미 씨에게 같이 가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수영장은 6명이 가게 되고….

 

2. 내밀어진 손

아아… 여자의 수영복 차림이란 일단 눈이 즐거운 법. 오쿠히코 덕분에 즐거움이 반감되는 감도 있지만. 아무튼 여기서 수영을 즐기고 나오려고 하면 눈앞에서 유카가 올라오기 쉽게 손을 내밀어 준다. 그런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잡고 나오려는 순간, 갑자기 손을 놓아버리는 유카! 주인공은 행위 예술같은 멋진 포즈로 물에 다시 잠겨버리고, 유카는 그런 주인공을 보며 배를 잡고 웃는다. 그리고 미안하다며 다시금 손을 내밀어주는 유카.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유카는 잔인하게 손을 놓아버리고, 주인공은 다시금 멋들어지게 물 속으로…. 유카는 이제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는데…. 뭐, CG가 하나 추가되니까, 음료수 하나로 용서해주자.

 

 

3. 최고의 생맥주

유카가 사온 음료수는 주인공에게는 김빠진 콜라(거의 물에 가까운), 그리고 자신은 맥주였다. 주인공이 맥주를 마신다고 할 때는 대낮부터 맥주냐고 투덜거렸던 주제에. 뭐, 어쨌든 둘은 그렇게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한다.

 

유카 : 이런 것이, 계속 이어지면 좋을 텐데…. 이런 식으로 꿈속을 떠다니듯이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주인공 : 하지만 계속 이런 것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질릴 거라고 생각되는걸?

유카 : 그런가?

주인공 : 그렇지.

유카 : 하지만, 일단 질릴 때까지는 계속 여기에 있고 싶은걸, 나는.

주인공 : ….

유카 : 하지만 이 합숙이 끝나면 바로 학교가 시작되어 버리잖아? 지루한 수업과 지루한 아르바이트…. 절규하고 싶어질 정도로 평범한 일상…. 나로서는 그쪽의 세계가 훨씬 더 싫증나.

주인공 : 뭐, 확실히 그럴 지도….

 

여기서 갑자기 오쿠히코 등장.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자고 하는데…. 일단 먼저 매점 쪽으로 가기로 한 주인공과 유카. 그리고 시간은 지나고 이제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는데, 유카가 갑자기 혀 꼬부라진 소리로 벌써 돌아가냐고 한다. 역시… 취했군. 하긴 시간만 나면 매점에 가서 생맥주를 마셨으니. 내가 본 것만도 10잔이 넘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지. 그나저나 이 여자, 정말 술버릇 나쁘네.

 

4. 병자와 우유

술 취한 유카의 개그 센스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이벤트. 쿠루미가 핫 밀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말장난을 한다. 쿠루미와 핫 밀크… 라는. 이게 일본어 원어로 읽어보면 ‘쿠루미또홋또미루쿠(くるみとっホットミルク)가 되는데 이건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같은 발음이 나온다…. 엄청난 유카의 센스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경악하고, 쿠루미와 유카 둘이서만 서로 즐거워한다. 하하하…. 게다가 갑작스레 다랑어의 기름기 많은 살이 먹고 싶다는 둥의 억지를 부리는 유카(여기서 다랑어를 낚으러 가자고 할 때 한번 더 엄청난 말장난 센스를 보여준다). 역시 술이란 사람을 망가뜨리는 존재인가. 그래서 결국은 낚시를 하게 되기로 결정.

 

5. 다랑어를 찾아서

일단 항구 쪽으로 가서 낚시를 하기 위해 트럭을 이용하려 하는 이즈미 씨. 그때 주인공은 배터리가 다 되지 않았냐고 무심코 말을 던진다. 이즈미 씨는 순간 놀란 얼굴로 트럭에 시동을 걸어본 후 정말로 시동이 걸리지 않자 주인공에게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묻는다. 어떻게 알았는지. 하지만 여기서 또 ‘예지’니 뭐니 해 봤자 어제처럼 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며 이 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렸다. 이즈미 씨는 납득하지 못하는 듯이 끈질기게 주인공을 붙들었지만, 가장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주인공 자신인 것이다.

 

6. 유카의 예감

항구에 도착해서 낚시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유카한테 잡힌 주인공. 일단 술은 깬 것 같은데…. 유카는 갑자기 주인공을 잡은 손에 한층 더 힘을 주더니 갑자기 낚시를 그만두지 않겠냐고 묻는다. 뭔가 이상한 예감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들떠 있으니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없고…. 하지만 유카의 불안감이 뭔지 마음에 걸린 주인공은 유카에게 다시금 아까 일을 물으려고 하고, 마침 그 순간 방파제 쪽에서 사키와 하루카가 다투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멀어서 말은 들리지 않지만 사키는 하루카를 뿌리치고 고개를 저으며 방파제 앞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엄청난 파도가 덮쳐와서 사키를 쓸어가 버리는데…. 그것을 본 이즈미 씨는 무모하게도 바다에 뛰어들고, 나머지 사람들은 방파제 위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뿐이었다. 주인공도 단지 그들의 무사를 빌 뿐…. 다행히도 이즈미 씨가 사키를 구해 냈고, 사키는 일단 병원으로 옮겨졌다.

 

7. 알고싶지 않았던 것

모래사장 저편으로 보이는 곶. 이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에는 ‘사랑의 곶에서 마음을 고백하고, 사랑의 만에서 마음을 이룬다’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저 곶 끝의 등대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거기서 사랑을 성취시킨 둘은 옆의 만, 히메가 모래사장에서 사랑의 결과를 보인다는 것(사랑의 결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른바 비밀스러운 남녀의 행위…. 이 ‘히메가’라는 이름도 비밀스러운 일-倭語로 히메고토(秘め事)-을 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한데 갑자기 오쿠히코가 끼어 들어서 그 사랑의 곶이라는 곳이 여기가 아니라 다른 쪽에 있는 곶이 아니냐고 하는데…. 지도를 본 바로는 다른 쪽의 곶에는 신사가 있었다고. 그런데 거기에 대해 대답하는 이즈미 씨의 태도가 왠지 딱딱해 보인 것은 기분 탓이었을까…? 아무튼 그 신사에는 유래가 있어서 토박이들도 다가가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고 하는 이즈미 씨. 그리고 그 신사의 유래를 설명하는데, 그 내용이 길어서 글로 다 옮기지는 못하고, 그저 귀신이 깃든 곳 정도로만 이해해 두자. 이즈미 씨도 처음엔 그것을 그냥 전설로 생각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닌 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았다고 한다. 신은(神隱し. 신이 숨겼다는 뜻으로서 행방불명을 말함), 이른바 증발, 혹은 실종이라는 사건이 그 신사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 신사로 가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수십 명이나 된다고…. 그냥 소문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문에 게재되고 직접 관청까지 가서 눈으로 확인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한다. 쿠루미는 그 말을 듣고 그 신사로 탐험을 해보자고 했지만 이즈미 씨의 결사 반대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다.

 

4월 3일

 

1. 지켜주고 싶은 타입

어젯밤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하루카와 낚시를 가는 이벤트. 전날 밤의 대사와 오늘 아침의 상황, 그리고 낚시 중의 회화는 정말 압권이지만…(마음의 유무에서 인간의 본성까지 파고드는 예리한 고찰. 하루카가 너무너무 클리어하고 싶어진다). 이건 어디까지나 유카 정리지 하루카 공략이 아니므로 자세한 언급은 패스.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알아두자.

 

2. 부끄러움은 행복의 맛

하루카의 강요(?)에 의해 주인공은 하루카에게 키스를 하게 된다(라고는 해도 볼이지만…). 하루카… 어쩌면 그렇게 순진무구한 거지? 아, 물론 이것은 강제 이벤트이므로 아무리 다른 캐릭터에 일편단심이더라도 어쩔 수 없다.

 

3. 기쁨의 담보

4월 3일은 하루카의 날인가. 오쿠히코가 하루카를 합숙소 뒤로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주인공이 목격한다. 오쿠히코는 갖은 소리를 다 해가며 주인공을 헐뜯지만, 하루카는 주인공과 자신은 서로 믿고 있다고 일축한다. 그리고 주인공을 보고 자신들은 서로 믿고 있다는 것을 오쿠히코에게 말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키스한 것까지 들먹이는 바람에 오쿠히코는 아주 돌아버리는데…. 덕분에 주인공은 오쿠히코한테 한 대 맞고 나가떨어진다. 그리고 오쿠히코는 자신은 ‘믿는’ 정도의 레벨이 아닌,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하루카 : 나, 알 수 없어…. 없으니까…. 마음이, 없으니까….

 

이것은 앞에서부터 계속 나오던 하루카의 명대사(어째서 명대사냐면…. 에이! 해보면 안다). 그리고 주인공과 오쿠히코가 말다툼을 하는 중에 사키의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금 중얼거리는 하루카.

 

하루카 : 사키는 싫어…. 빼앗아가니까… 언제나…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사키 시나리오로 가면 사키는 이렇게 말한다. ‘계속… 계속 쫓아 와! 빼앗아도, 빼앗아도, 계속!)?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오쿠히코가 사키에게는 아무런 마음도 없다고, 걱정 말라고 말하는 순간 사키가 등장. 그녀는 아침에 오쿠히코를 위해 만들었던 샌드위치가 담겨 있던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안녕’이라고 더듬거리며 말하고 뒤로 도는데…. 그리고 샌드위치 바구니를 팽개치고 마구 짓밟는 사키. 주인공에 의해 상처받은 슬픈 표정의 하루카…. 오쿠히코에 의해 상처받은 사키의 마음…. 그리고 망가지는 서로의 관계…. 짧은 사귐에서의 신뢰란 약간의 계기로도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밀쳐버린 쿠루미를 일으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하루카를 향해서 외치는 사키.

 

사키 : 클론한테 볼일은 없어!

 

클론…? 누군가의 세포 일부분을 떼어서 인공적으로 수정시켜 만들어낸 존재. 복제…. 카피. 믿을 수 없지만… 하루카는 부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진장, 엄청나게, 황당하게 놀란 필자와는 달리 그들은 납득할 수 있다는 분위기이다. 9년 전부터 클론은 법률로 인정되고 있다. 지금은 초등학생 중 1000명에 한둘은 클론이다…라고? 그리고 오쿠히코는 그녀가 클론이라고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키는 결국 가 버리고, 그녀의 뒤를 쫓는 유카. 오쿠히코는 역시 쇼크를 받은 것 같고, 쿠루미는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하루카의 시선을 느끼는 주인공. 그리고 진짜냐고 묻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하루카 : 그러니까, 나에게는 마음이 없어….

주인공 : 하루카….

하루카 : 누군가의 대신이니까.

주인공 : ….

하루카 : 카피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리고 살며시 시선을 돌리고 합숙소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그녀. 주인공은 그녀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클론이든 뭐든 하루카는 하루카라고 말한다(그런데 클론에, 무표정에, 마음이 없다…. 그리고 ‘유일의 키즈나이기 때문에…’라는 대사까지. 이것은 아야나미 레이!?). 그러자 그렇게 말해줘서 기쁘다고 말하는 하루카. 하지만, 그 표정은 조금도 기뻐 보이지 않았다….

 

사키의 별장으로 가는 주인공. 사키는 어떻게 하루카가 클론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그러나 사키는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별장에서 나온 유카와 함께 돌아오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 이야기는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유카의 클론에 대한 감상과 하루카에 대한 생각이 드러나 있으므로 일단 해석해 놓았다.

 

주인공 : 이봐, 유카. 클론과 인간이, 그렇게 다른가?

유카 : 뭐랄까…. 태어난 방식이 다르다고 하면 다르겠지. 그렇다고 해서 차별하려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유전정보의 카피라는 건, 쌍둥이 같은 거잖아?

주인공 : 하지만 하루카는, 카피니까 ‘마음’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유카 : 그런 거, 보통의 클론은 말하지 않는데. 일단 ‘마음’이 없다는 게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주인공 :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루카에게 ‘마음’이 없다는 일은 절대로 없어.

유카 : 뭔가 망상이라는 느낌이네.

주인공 : 망상이라고?

유카 : 하루카, 자신을 뭔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냐?

주인공 : 특별한 존재….

유카 : 응, 그런 망상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주인공 : ….

 

4. 비인도적 사상

이것 역시 유카 이벤트와는 관련이 없지만, 클론이 어째서 합법화될 수 있었나에 대한 설정이 나오므로 적는다. 이즈미 씨가 유카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며 주인공에게 찾아와서 하루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주인공 : 그냥, 하루카의 일은 역시 조금 쇼크였다고 할까…. 아니, 나는 하루카는 하루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즈미 : 마코토 군은, 인간도 클론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네?

주인공 : 이즈미 씨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이즈미 :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 명확히 다르다고 생각되던 시대는 있었어.

주인공 : 아니, 하지만…!

이즈미 : 마코토 군, 지금처럼 클론의 수정이 자유로워진 계기를 알고 있어?

주인공 : 아니오….

이즈미 : 클론이 금지되어 있던 때, 그래도 자신의 자식의 클론을 만들었던 과학자가 있었어. 사고로 죽어버린 아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주인공 : ….

이즈미 : 하지만 그 비밀이 새어서, 재판에 회부돼 버렸지. 그리고 일단은 무기징역으로 결론이 났어. 그 정도로 중대한 위법행위였다는 거지만….

주인공 : 그렇게나….

이즈미 : 그런데 그 클론 소년의 증언내용이 보도되자, 여론이 일시에 태도를 뒤바꾸고, 최종적으로는 법률을 개정시킬 정도의 힘이 되었어.

주인공 : 그 클론 소년은, 뭐라고 말 했었나요?

이즈미 : ‘파파는 아무런 나쁜 짓 같은 거 하지 않았어요. 나는 파파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왜냐면, 내 생명은 파파가 준 것이니까….’

주인공 : 그게 9년 전인가요…. 이즈미 씨, 상당히 자세히 기억하고 계시군요.

이즈미 : 내 아버지도 일단은 유전자 공학의 권위자시니까. 그 뭐냐, 다른 사람이 말한 걸 따라한 것 뿐이야.

 

주인공은 거기서 모리노라는 성을 기억에 떠올린다. 모리노 시게조 박사, 유전자 공학에서 어마어마한 위업을 쌓은 사람이라고….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주인공 :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간 거잖아요? 이제 과거잖아요? 이미 자유롭게 되었어요. 인간이다 클론이다 따위, 아무런 신경 쓸 필요 없잖아요.

이즈미 : 그건… 좀 다를지도 몰라.

주인공 : 에?

이즈미 : 내 친구 중에도 클론이 있었어. 유메미라고 해서, 난 유메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그 아이가 어느 날 고백했어, 굉장히 심각한 얼굴을 하고….

주인공 : 예.

이즈미 : 그래서 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유메는 유메라고 말해 줬어.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랬더니 유메는, 조금 슬픈 듯한 얼굴을 했었어.

주인공 : 어째서?

이즈미 : 아마, 하지만… 유메에게 있어서, 뭔가 자신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게 아닐까 하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

주인공 : 잘 모르겠어요….

이즈미 : 아마 본인으로서는 단념했던 거겠지. 법률로는 좋다고 되었다 해도, 그렇게 간단히 변하는 게 아니잖아. 사람의 기분이라는 건….

주인공 : 그럼 과장되게 놀라거나, 특별 취급하는 쪽이 좋았다는 건가요?

이즈미 :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으~음, 그런 면도 있던 걸까?

주인공 : 나한테 물어봤자….

이즈미 : 그러네…. 하지만, 유메로서는 클론이라는 거, 아무래도 좋다는 말을 듣는 쪽이 충격이었던 게 아닐까.

 

주인공은 할 말을 잃는다. 그래서 그때 하루카는 기쁘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기뻐 보이지 않았던 걸까.

 

5. 오늘밤의 메뉴는…

하루카 덕분에 엄청 썰렁해진 분위기. 그 상황에서 유카는 뭔가를 손에 쥐고 창가에 서 있는데…. 뭘 가지고 있는가를 물어보니, 놀랍게도 그것은 키홀더형-열쇠고리 뚱보 고양이이며 유카는 그것에 닌닌네코뿅이라는 이름을! 이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메모리즈 오프의 여주인공 유에 양이 엄청난 네이밍 센스를 발휘해서 만들어낸 뚱보 고양이(사실은 임신한)의 별명! 그렇다면 유카와 유에는 둘 다 비슷한 수준의 범인이 근접할 수 없는 센스를 갖고 있다는 것. 웃!? 그럼 유에도 술을 마시면?

농담은 여기서 끝내고, 주인공은 이즈미 씨가 저녁식사를 만드는 것을 돕겠다고 한다. 카레 정도라면 자신도 도울 수 있다고. 그러나 이즈미 씨는 한번도 저녁 식사가 카레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주인공은 또다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했던 것이다! 일단은 이즈미 씨가 사온 재료를 보고 알았다고 얼버무리지만….

 

6. 공포!? 의 담력시험

쿠루미가 이 근처에 묘지가 있다면서 담력 시험을 제안한다. 쿠루미 나름의 신경을 써 준 것일까? 별다른 반대는 없었기에 간단히 그렇게 하기로 결정-유카는 잠깐 기다리라고 했지만, 쿠루미가 무섭냐고 묻자 의지를 발휘하여 결국 찬성-되었고, 일행은 모두 그 묘라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쿠루미의 룰 설명.

 

쿠루미 : 일본 담력시험 진흥회 발행의 금년도 판 공식 룰 북에 의하면… ‘담력시험이라는 것은, 사람이 두려워할 만한 장소에 갈 배짱이 있는가 어떤가를 시험하는 경기’…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번의 사람이 두려워할 만한 장소는, 묘지의 안에 있는 낡은 우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거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심판을, 일본 담력 진흥회 정식 심판원인, 나, 쿠루미가 책임지고 맡도록 하겠습니--다.

 

으음…. 잠시 말이 오갔지만 결론은 쿠루미가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는다는 걸로 났고, 다들 목소리는 떨렸지만 제법 오기를 부리며 하기로 한다. 그리고 혼자 신난 쿠루미의 뒤를 따라서 다들 길을 나아가는데, 갑자기 유카가 뒤에서 주인공을 부른다. 그리고는 담력 시험이라는 것이 보통 둘이서 짝을 이뤄서 하는 건데, 지금 자신들은 쿠루미를 제외하면 5명이니까 짝을 이룬다면 2․2․1로 누구 하나는 혼자가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 후 짝짓기를 위해 묵찌빠를 할 때, 자신은 묵-빠-묵-빠의 순서로 낼 테니 주인공도 그렇게 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 혼자서 가게 될 위험은 없으니까…. 일단 여기선 유카의 부탁을 들어주도록 하자.

 

 

첫 스타트를 끊게 된 주인공. 유카와 함께 우물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낀다. 그에 겁먹은 유카는 주인공에게 이야기를 해 달라, 노래를 불러 달라 하고 주문하지만, 주인공은 어둡고 무서운 이야기만 한다. 결국 겁을 먹을 만큼 먹은 유카는 주인공의 손을 잡는데…. 그러고 헤메다가 주인공이 여러 가지로 의심과 불안을 마구 떠올릴 무렵 유카가 우물 발견. 그런데 갑자기 다시금 들려오는 풀이 흔들리는 소리. 확실히 누군가 있다. 그것도 유카의 앞에…. 그리고 긴장이 고조되고 유카의 공포도 극에 달할 때, 갑자기 새하얗게 목만 있는 물체가 유카의 앞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유카의 비명!

 

유카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앞에서 갑자기 나타난 머리는 무엇!? 유카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주인공의 대응은? 본격 서스펜스 드라마 인피니티,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담력시험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이즈미 씨가 이 앞에 노천 온천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유카는 눈을 빛내며 가고 싶다고 하는데…. 다들 특별히 반대는 없었지만, 쿠루미의 태도가 이상하다. 물론 잠시 후 웃으며 좋다고 하긴 했지만….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이즈미 씨의 폭탄선언. 그곳은 남녀 혼욕…이란다. 순간 얼굴이 확 펴지며 하루카를 곁눈질하는 오쿠히코. 그러나 혼기가 찬 남녀가 함께 목욕하는 건 역시 위험하지 않은가… 라고 말했더니만, 유카가 남자와 여자가 차례로 들어가면 된다고 우긴다. 이봐… 너, 여자잖아? 쿠루미는 주인공과 오쿠히코가 엿볼 지도 모르니 안된다고 주장하고…. 전혀 신용 받지 못하는 남자들. 여기서 유카는 수영복을 입고하면 된다는 의견을 내고, 이즈미 씨는 그럴 줄 알고 수영복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쿠루미도 싱긋 웃고 있고.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즐기고 있었다는 것?

 

7. 온천에서 둥둥 여유롭게

집에 돌아와서 각자 옷을 갈아입기로 한 순간, 하루카가 쿠루미의 살결이 곱다고 말한다. 그러자 유카도 끼어들어서 정말 그렇다며 등을 밀어줄까라고 하는 순간, 갑자기 쿠루미의 얼굴이 얼어붙는다. 멀리서 이즈미 씨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쿠루미는 갑자기 봐야 하는 TV프로가 있어서 온천에 갈 수가 없다고 하고….

 

온천에 도착. 다들 홀딱홀딱 벗고(수영복을 입었지만…) 온천에 들어간다. 여기서 우리의 멋드러지신 유카 님께서는 역시나 상쾌하게 술을 마셔 버리시는데…. 처음엔 친절하게 대하며 말리려 했던 주인공도 한번 당하고 나자 역시 강인한 돌파로! 주인공이 맛이 가버리자 갑자기 뒤로 슬그머니 돌아오더니 꼬~옥 껴안아 버리는 유카…라고 생각했더니만, 그것은 후지산보다도 거대한 착각. 유카는 갑작스레 주인공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주인공. 그가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것은, 유카가 상당히 가슴이 크다는 것이었다….

 

4월 4일

 

1. 자유행동인 날을 보내는 방식

오늘은 자유행동. 5시까지는 루나 비치에 집합하라는 것으로 보아 뭔가 하려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유카는 꽃구경, 하루카는 낚시, 쿠루미는 히메가 모래사장에서 게 잡기, 이즈미 씨는 영업중일 테고…. 일단 여기는 유카를 따라서 꽃구경으로 하자. 유카를 따라가면 가는 길에 유카선생 연애방정식 제2, ‘남자는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운다(연애방정식 제1과 모순되는). 그리고 5시에는 히메가 모래사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2. 유카의 첫사랑

굉장히 행복한 표정을 띄우며 길을 걷던 유카. 그러다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로 들어서자 갑자기 행복한 표정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인공에게 첫사랑이 언제였는지를 물은 후, 자신은 중3때였다며 그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유카 : 그 사랑은 말야, 중3의 봄에 시작되었어…. 4월의 시업식 때에…. 어디라도 같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날은 학교 전체가 새로운 시작의 예감에 들뜬 하루였었어. 반이 바뀌고, 새로운 담임이 발표되고…. 부드럽게 부풀어오른 새 제복을 입은 신입생들이 교내를 두리번거리며 바라보곤 하고. 학교가 오전에 끝나도, 다들 돌아가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 다른 반으로 흩어진 사이좋았던 아이를 찾아서 학교를 돌아다니고, 지금까지 이야기해본 적도 없었던 신경 쓰이던 아이한테 굳게 마음먹고 말을 걸어보고…. 응, 알지? 그런 시업식의 하루….

 

주인공 : 아아….

유카 : 하지만, 나는 왠지 그런 모두의 분위기에 휩쓸릴 수가 없었어.

주인공 : 뭔가 생각하는 게 있었던 건가?

유카 : 아니, 그런 건 아냐…. 그냥…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다들 일제히 들떠있으니, 혼자서만 이유 없이 냉정해지는 일, 있잖아?

주인공 : 으-음….

유카 : 그런 거였다고 생각해. 하지만 단순히 최종학년으로 올라갔다는 것이 우울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주인공 : 흐-음….

유카 : 그런 상태였으니까, 나는 수업이 끝나자 곧바로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항상 가던 장소로 향했어.

주인공 : 항상 가는, 장소라고?

유카 : 미술실. 별로 미술부에 소속되어 있었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좋아했었어…. 그 장소를…. 그 장소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주인공 : 그림을…?

유카 : 응. 언제부터였는지는 잊었지만, 맘이 내키면 나는 미술실에 가서 그림을 그리게 됐었어.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그림 같은 거 그려본 적 없었지만, 그렇게 미술실에 가게 된 후부터는 왠지 무심코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서…. 언제라도, 어떤 때라도, 그곳만은 한밤중처럼 조용했었어…. 그런 아무도 없는 조용한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뭔가 굉장히 마음이 가라앉았어. 평소에 너무나 안정이 없었기 때문일까? 그래서 그런 식으로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나는 내 마음을 리셋하고 있던 건지도 몰라….

 

리셋…인가. 아무도 없는 미술실의 한편에서, 홀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카의 모습. 그런 광경을, 난 잘 상상할 수가 없었다. 유카에게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유카 : 그 날도 나는 미술실에 가서, 스케치북에 데생을 하고 있었어.

주인공 : 뭘 그리고 있었지?

유카 : 괘종 시계 그림…. 분명 전에도 이야기했었지? 내가 마지막으로 괘종시계를 봤던 것은 중학 무렵이라고….

주인공 : 그 괘종시계에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있어서, 유카는 그것을 부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카 : 그래…. 그 괘종시계는 미술실의 칠판 위에 걸려 있었어. 두 마리의 비둘기는 1시간마다 교대로 나와서 시간을 알려주었지. 1시에는 오른쪽의 비둘기가 한번 울고, 2시에는 왼쪽의 비둘기만 2번 울고…. 12시에만, 두 마리의 비둘기는 동시에 나와서 함께 울 수 있었어. 하지만 그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루에 두 번밖에…. 만나도 24초밖에 만날 수 없다니! 그래서 말야, 적어도 그림 안에서 만이라도, 그 부부의 바람을 이루어 주자고… 그렇게 생각했어. 오른쪽의 비둘기가, 한쪽 날개를 힘껏 뻗어서 시계의 바늘을 멈추고 있는 그림…. 바늘은 딱 12시를 가리킨 채로…. 왼쪽의 비둘기는 오른쪽의 비둘기에게 기대듯이, 멍하니 눈꺼풀을 감고 있는 거…. 그런 느낌의 만화 같은 일러스트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어…. 그 미술실에서.

 

그 그림을 나는 머리 속에서 떠올려 보았다. 오른쪽 비둘기가 시간을 멈추고, 왼쪽 비둘기가 기대고 있다…. …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좀 불쌍한 건지도 모른다. 약간의 시간조차 안심하고 보고 있을 수 없을 듯한, 안절부절한 느낌-불안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바늘을 누르는 한쪽 날개가,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져 버릴 것 같아서…. 그 순간, 다시 시간이 움직여 버릴 것만 같지 않은가 하고….

 

유카 : 그랬더니, 갑자기 거기에 본적이 있는 한 명의 학생이 들어왔거든. 남자였지…. 본적이 있다고 해도, 이야기한 적도 없고 이름도 몰라서…. 그날 반이 바뀌었을 때, 교실에서 내 옆자리에 앉았던 것이 그 남자아이였어. 미술실에 들어온 남자아이는, 조용히 방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어. 나랑 눈이 맞아도 서로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로, 천천히 시간만이 흘러가고…. 그러다가 이윽고 남자아이는, 스케치북을 펼친 내 눈앞에 서서 한마디… 이렇게 말했어. ‘안되겠네’라고. 나, 순간 울컥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디가 안 된다는 거야!’…라고 톡 쏘아 버렸어.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라고,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는걸. 그 괘종시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나뿐이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그 남자아이는 생각도 못했던 대답을 했어….

 

…. …….(회상 모드 전개)

 

남자아이 : 그래선 불쌍하잖아? 새는, 하늘을 나니까 새인 거야. 하늘을 나는 것이야말로, 자유인 거지. 빌려줘 봐!

 

그렇게 말하고, 그는 내 손에서 연필과 지우개를 뺏어서 스케치북 안의 시계를 마구 부수기 시작했다. 나는 아연해서 말도 못하고 그가 그리는 그림에 눈을 빼앗기고 있었다. 완성된 그 그림에는, 창 밖으로 날아가는 두 마리의 비둘기가 그려져 있었다. 그림 안의 미술실 벽에는, 용수철이 튀어나온 부서진 시계가 이상한 각도로 덜렁거리고 있었다.

 

남자아이 : 시간을 멈추고 싶다면, 시간을 부수면 돼. 시간에서 도망치고 싶으면, 날아오르면 돼. 속박된 채로는, 자유롭게 될 수 없어. 자유롭게 되고 싶다면 두려워하면 안돼.

 

그는 그렇게 말하고 스케치북을 북 찢어서, 지금 막 그린 그림을 둥그렇게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졌다. 던진… 단지 그것 뿐. 그는 그 뒤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대로 미술실을 나가 버렸다. 열려진 창 밖에는 만개한 벚꽃…. 팔랑거리는 꽃잎이 흘러 들어와 책상 위에 쌓였다. 남겨진 나는 망연히 몇 시간이나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 ….(회상 모드 끝)

 

유카 : 그게 내 사랑의 시작….

주인공 : …그런가….

나는 침을 삼키며 가까스로 말을 꺼냈다. 어째서인지 가슴이 뜨거웠다. 마음속에서 자욱한 덩어리가 뭉쳐졌다. ‘자유롭게 되고 싶다면 두려워하면 안돼.’ 아니꼬운 대사로군. 유카는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시작… 그렇다면 지금도 그 사랑은…?

 

주인공 : 이봐, 유카? 그래서 그 ‘남자아이’랑은, 잘 된 거야?

유카 : 응? 으-음….

 

유카는 고개를 숙여 버렸다. 숙인 채로 뭔가 단어를 찾고 있는 듯했다. 의미도 없이 시간만이 흘러간다…. 이대로 유카는 대답하지 않을 생각인 건가? 하지만….

 

유카 : 아니. 계속 짝사랑이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지금도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어.

 

무심코 침을 삼켰다. 벼락과도 같은 충격이 전신을 꿰뚫는다.

 

주인공 : 그럼 지금이라도 고백하면 되잖아?

 

생각과는 반대로, 그런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유카는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할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흘러가는 꽃잎을 바라보면서, 그저 슬픈 미소를 띄울 뿐….

 

유카 : 자, 이만 갈까?

주인공 : 엇?

유카 : 미안, 쓸데없는 이야길 해 버려서….

 

평소와 같은 유카의 목소리…. 뭔가 이야기하기 싫은 이유라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

 

유카 : 벚꽃…. 아름답네…. 벚꽃….

 

그 말을 듣고, 겨우 나는 깨달았다. ‘이제 이 이상, 파고들면 안 된다’고…. 그래서….

 

주인공 : 아아, 그렇군.

 

나는 유카의 기분을 짐작했다. 지고 져도, 벚꽃 잎이 다 져 버리는 일은 없다. 앞뒤로 이어져 있는 것은, 숲처럼 꽃을 피운 벚나무 가로수다. 이곳의 벚꽃은, 영원히 사라지는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주위에 어려있는 꽃잎의 향기를 가슴 가득히 빨아들이고, 마음속에 남은 응어리를 풀었다.

 

주인공 : 자, 갈까?

 

기운차게 그렇게 말하고, 지금 왔던 길을 돌아서서 발을 내딛는 나. 그런데….

 

유카 : 그 사람 말야. 그 사람 말야, 정말 닮았어…. 마코토를….

 

‘정말로 닮았어….’ ‘마코토를….’

중얼거린 유카는, 내가 향하고 있던 방향과는 반대의, 곶의 끝 부분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생각치도 못한 그 말에 내 귀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곧 유카의 뒤를 쫓았다.

 

곶 쪽에 있는 전망 공원으로 향한 두 사람. 주인공은 정리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에 몇 번이나 유카에게 말을 건네려 하지만 그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고, 유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하게 바다를 바라본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러던 중 갑자기 유카가 지진을 느낀다. 그리고 그 예진 후에 온 갑작스런 충격파, 본진…. 둘은 펜스를 잡고 자세를 낮추며 지진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한데 그 순간, 주인공의 귓가에 어떤 소리가 들린다…. 들은 적이 있는 높은 금속음…. 그 소리는 유카의 발 밑에서 나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주인공. 그것은 ‘방울’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이곳에…? 어째서… 유카의 발 밑에? 아까 들었던 방울 소리. 그것은 틀림없이 방울이 지면에 떨어지는 소리였다. 즉… 방울은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주인공은 유카를 부르고, 그 순간 유카도 마코토를 부른다. 그리고 서로에게 동시에 어째서 방울을 갖고 있냐고 외친다.

 

유카 : 응!? 어째서 마코토가 갖고 있는 거야!?

주인공 : 아냐! 내가 갖고 있던 게 아냐!

유카 : 하지만 지금, 갖고 있잖아?

주인공 : 그러니까, 유카가 떨어트린 것을 주운 것 뿐….

유카 : 내가!? …난 떨어트린 적 없어!

 

어떻게 된 걸까. 이야기가 어긋나 있다. 그리고 유카는 어떻게 이 방울을 알고 있는 걸까. 그때 그들 앞으로 5, 6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오더니 방울을 돌려달라고 한다. 그 방울은 어젯밤에 달님 모양을 한 모래사장에서 주웠다고. 그것은 주인공이 4월 1일 밤에 그 방울을 보고 던졌던 장소인 것이다! 주인공은 뭔가 강대하고 압도적인 힘… 운명적인 힘을 느끼지만, 적어도 발버둥이라도 쳐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방울을 결국 돌려 받지 못한 채 아이는 도망쳐 버리고, 유카에게 이 일에 대해서 물어보려 해도 그녀는 중요한 일이 있으니 다음으로 하자고 하고 가 버린다. 5시에 루나 비치에서 만나자고 하고…. 그녀는 뭔가 숨기고 있지만, 물어볼 수가 없다. 지금은 일단 시간을 보내며 그녀가 진정하기를 기다릴 밖에.

 

유카가 간 뒤, 주인공은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정리한다. 유카와 방울…. 유카는 분명 그 방울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리고 아까 그 꼬마아이를 대하던 태도로 봐서는 상당히 절박하고. 하지만, 진상은 깊은 어둠 속…. 유카의 입에서 진실을 듣지 않는 한은…. 그리고 또 하나, 더 중요한 문제는 그 방울이 다시 주인공의 앞에 나타났다는 사실. 그 방울은 꿈에서 본 방울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꿈은? 그럴 리가 없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우연!?’ 또 그런 한마디로 정리해 버리는 건가? 이 며칠간의 기묘한 사건 전부를, 그저 그 한마디로?)

 

전혀 알 수가 없다…. 확신을 가지고 단언할 수 있는 건 무엇하나 없다. 아무튼 지금 해야 하는 것은 그 방울을 찾는 것. 하지만 그 소녀의 행방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방파제까지 찾아보러 온 때에는 루나 비치에서의 약속의 순간까지 30분이 남아 있었다. 오늘은 포기해야 하는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갑자기 그 소녀를 발견하는 주인공. 그 소녀에게 어떻게 해서든 그 방울을 돌려 받고 싶다고 말하자, 이미 그 방울은 줘 버렸다고 하더니 갑작스레 키 홀더를 꺼내 주인공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본 적이 있는 물건…. 뚱뚱한 고양이 캐릭터(…닌닌네코뿅…)가 달려 있는 키홀더…. 유카인가! 유카가 말한 중요한 일은, 주인공과 같은 일, 그 방울을 되찾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안 주인공은 루나 비치로 향하고…. 그리고 주인공이 그 소녀에게 고양이의 이름이 닌닌네코뿅이라고 하자, 시장 저편에서 갑자기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 : 자, 이제 선물을 사는 건 끝났으니까 가잣!

?? : 유에!

아무튼 주인공은 루나 비치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본 유카는 이미 평소의 유카로 돌아가 있는데…. 아무튼 지금은 전원이 모여있는 상태니 물어볼 수는 없고,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는 주인공.

 

3. 히메가 모래사장에서 바비큐 파티

모래사장에서의 즐거운 바비큐 파티. 이렇게 모두가 만난 것과 사키의 쾌유를 축하하며 건배를 한다. 모두들 각각의 미소를 띄우면서…. 미소를… 띄우면서…? 주인공은 문득 뒤늦게나마 한 사실을 깨닫는다. 모두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깨닫지 못했던 것. 사키와 하루카의 즐거운 듯한 얼굴. 어제 그만한 일이 있었는데, 둘 다 즐겁다는 듯이 웃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된 걸까? 주인공은 살며시 쿠루미를 불러내서 이게 어찌 된 일인지를 묻는데…. 원래 사키는 여기에 올 생각이 없었지만, 유카가 사키의 별장에 가서 어찌어찌 설득을 해서 기분을 풀게 한 것 같고…. 하루카는 애초부터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듯하다. 그리고 잠시 후, 하루카는 갑자기 왠 비닐 봉지에 갯강구를 잔뜩 가져와서는 먹어보자고 한다. 다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의성어를 내뱉고, 사람들이 말리는 와중에서 하루카와 쿠루미만이 그것을 구우려 한다. 그것을 유카가 강제로 뺏으려 하다가 결국 갯강구 떼가 비닐 밖으로 뛰쳐나오게 되는데…. 결국 갯강구는 다 바다로 사라지고, 유카의 일갈 속에서 하루카와 쿠루미는 낙심을 하게 된다. 뭐 이 사건 덕분에 결과적으로는 좀더 분위기가 살게 됐으니 감사해야 되나? 아, 그리고 건배를 했다는 건 술을 마셨다는 것(하루카와 쿠루미는 주스), 그리고 술 하면… 그렇다! 바로 유카! 역시 또 취해서 흐트러진 행동을 보이는 유카 양. 그런 유카를 보면서 주인공이 한숨을 쉬자, 유카는 주인공을 표고버섯에 빗대어 놀린다. 그리고 주인공이 좀 취해서 조심성을 잃고 화상을 입자, 갑작스레 또 개그를 시작하는 유카(이전 쿠루미 때와 똑같이 검지와 중지 두 개로 상대를 가리키며 ‘나, 바로 지금, 굉장한 것을 깨달아 버렸습니닷!’이라고 외친다). 화상입은(구워진?) 이시하라는, 표고버섯이다! 라는…. 이건 ‘燒(や)けた石原(いしはら)は、シイタケや!’ 라는 문장으로서 ‘쿠루미와 핫 밀크’때와 같이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같은 뜻이 되는 문장. 역시 그녀의 개그 센스는 취했을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녀가 또 다른 개그를 하려는 순간, 사키가 실수로 그녀를 맥주 샤워를 하게 해 버린다. 이 순간 오쿠히코마저 썰렁한 개그를 해 버리고, 사키는 그의 말에 웃어 보인다. 마음이 풀린 걸까, 사키? 그런데 갑자기, 하루카가 사키에게 주스를 끼얹어 버린다. 다들 당황하고 있을 때 하루카는 이렇게 말한다.

 

하루카 :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으니까.

사키 : ….

하루카 : 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건가 하고 생각했으니까.

사키 : 무…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미안하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몇 번씩이나 사과했잖아!

하루카 : 사과하지 않았어… 두 번밖에.

사키 : 두 번이면 충분하잖아! 이런 보기 흉한 주정뱅이한텐!

유카 : 보기 흉한 주정뱅이? 주정뱅이는 그쪽이잖아!? 안 그러면 맥주 같은 걸 쏟거나 할 리 없으니까! 아니면, 일부러 했다는 거야!

사키 : 일부러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그래! 인간이라면 그런 짓, 고의로 하진 않아! 클론이라고 하는 인종은, 아무래도 다른 것 같지만 말야!

 

험악해지는 분위기…. 이즈미 씨의 일갈로 일단 조용해지긴 하는데…. 역시 아무리 그래도 이즈미 씨를 향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테니까. 사키는 이만 돌아가겠다고 하고 가방을 드는데, 그 안에서 ‘소고기 팩’이 나온다. 설마 그녀가 훔친 것은? 험악한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고, 결국 그녀는 별장으로 돌아간다. 역시 사키와 하루카 사이의 문제는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 저 멀리서 쿠루미가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고 있었지만, 주인공에게는 그것을 위로해 줄말조차 없었다.

 

 

4. 행방불명(神隱し)

4월 4일, 밤 11시 8분. 갑작스레 이즈미 씨가 주인공의 방으로 들어오더니 쿠루미가 사라졌다고 한다. 바비큐 도구를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쿠루미는 사라져 있었고, 갈만한 곳은 다 찾아봤지만 없었다라…. 일단 유카의 의견에 따라 다들 흩어져서 쿠루미를 찾아보기로 한다(불쌍한 오쿠히코는 묘지 쪽을 수색하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이 맡은 곳을 찾다가 전망 공원에서 이틀 전에 이즈미 씨가 말했던 것-이 등대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원하던 상대와 맺어진다는-을 떠올리고, 그때 쿠루미가 신사로 가자는 의견을 냈다는 것을 생각해낸다. 여기서 신사로 향하는 길 도중에 유카와 마주쳐서 유카와 함께 신사로 가게 되는데…. 신사로 들어가려 하자 유카가 갑자기 부탁이니 가지 말라고 잡는다. 이즈미 씨의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이상한 예감이 든다고…. 그녀는 가면 돌아오지 못하게 되니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쿠루미가 있다면? 그러자 갑자기 그녀는 자신이 갈 테니 주인공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계단을 올라간다. 여기서 잠시 멍하니 있는 주인공이지만, 곧 이성을 되찾고 황급히 유카의 뒤를 쫓는다. 그리고 들어간 신사 안. 쿠루미는 거기에 있었다. 주인공이 돌아가자고 말하자, 멍하니 하늘을 헤매이는 시선으로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낸다.

 

쿠루미 : 쿠루미… 이곳 기억하고 있어. 여기 왔던 적 있어….

유카 : 에? 하지만 쿠루미짱, 이 신사는 모른다고, 전에 그렇게 말했었잖아?

쿠루미 : 으, 응. 하지만….

 

음… 뭔가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는 나중. 지금은 일단 나가는 일이 우선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울려 퍼지는 금속음! 방울 소리!? 그것은 주인공의 등뒤에서 들려왔다. 주인공은 그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유카도 그 뒤를 따른다. 쿠루미는 문 앞에 선 채로 있고. 지금 울리는 방울은, 꿈에서 본 방울은 아니었다. 아마 참배객들이 참배를 할 때 울리는 그런 방울이리라. 하지만, 어째서 방울이 울린 거지? 바람도 부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러다가 주인공은 그 방울 뒤에 부적이 붙어있는 것을 본다.

 

「봄비와 곶의 끝에서 울려퍼지는 방울과 함께 시간은 풀린다」

 

…. 무슨 뜻이지? 하지만 의미를 모르는 것을 가지고 고민할 필요는 없는 법. 다들 쿠루미를 걱정하고 있을 테니 일단은 돌아가는 게 우선. 돌아가는 길에 쿠루미에게 어째서 저곳에 있었는지를 물어보니, 처음엔 밤의 벚꽃구경이라도 할 셈이었지만 갑자기 신사가 생각나서 그렇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로 신사에 간 것은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쿠루미.

 

쿠루미 : 저 신사… 굉장히 그리운 냄새가 났어. 어렸을 때 언니한테 물려받은… 양복의 냄새…. 그래서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 걸지도? 전에 왔던 적이 있어, 라고….

 

그 신사의 냄새와 이즈미 씨. 전혀 매치가 안되긴 하지만, 쿠루미가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거겠지. 아마 틀림없이 쿠루미 밖에 알 수 없는 미묘한 냄새이리라.

 

 

4월 5일

 

1. 짝사랑과 서로 사랑의 경계선

새벽 2시 50분. 주인공은 아무런 의미도 없이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된다. 이렇게 피곤한데 어째서 잠 기운이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인공은 일단 거실로 나가게 되고 테라스에서 유카를 만난다. 그녀가 별을 보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주인공. 거기에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멋진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일반적인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만천의 성공(星空)…. 창백하게 빛나는 무수한 별들이 광대한 하늘을 남김없이 꽉 채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는 주인공. 지금은 그토록 원했던 단 둘만이 있는 상황. 방울에 대해서 물어봐야 한다. 주인공이 마음을 굳히고 유카를 부르는데, 거기에 답하는 유카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어째서…. 그 너무나도 애절한 유카의 눈동자에 주인공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유카가 먼저 질문을 하는데…. 그렇게 오면 안 된다고 했는데도 어째서 그 신사에서 쫓아온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해서 잠시 문답이 오가다가, 주인공은 유카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밤하늘의 별에 맹세코, 앞으로도 유카를 지켜 보이겠어’ 라고 말한다. 그러자 유카는 그런 친절한 면이 닮았다고 한다. 아마 그 ‘남자아이’의 일이리라.

 

주인공 : 전의, 그이?

유카 :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니까. 짝사랑이라고 말했잖아? 하지만 사실은….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건지도….

주인공 : ?

유카 : 분명 짝사랑이다, 라고… 그렇게 계속 생각했었지만….

주인공 : ???

유카 : 그 아이 어느 날, 말해 주었어…. 나를 ‘좋아한다’라고.

주인공 : 그럼 역시….

유카 : 으응. 하지만 짝사랑은 짝사랑…. 이 사랑은… 영원의, 짝사랑인걸.

 

유카는 일어선다. 그리고 잘 자라고 하고 돌아서지만, 주인공은 그녀가 숨기려 하는 걸 놓치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한 방울의 눈물을….

 

 

2. 사기사(司紀社)

유카와 함께 잠도 깨울 겸 산책을 나가는 주인공.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이번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유카에게 그 일을 물어봐야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그리고 마침내 유카와 그 방울의 일로 대화를 시작하게 되지만, 그 대화는 결국 평행선을 달리고 다시 서로 입을 다물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렇게 나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결국 먼저 자신이 아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 절망적인 꿈, 4월 6일날 누군가가 죽는 꿈을…. 그러자 유카가 갑자기 중간에 놀란 듯이 끼어 들더니, 혹시 그 손에 있던 것이 방울이 아니냐고 묻는다. 이번엔 주인공이 놀랄 차례. 유카는 뭔가 필사적으로 생각을 하다가 다시 입을 연다. 자신도 1일날 아침에 주인공과 같은 꿈을 꾸었었다고…. 주인공처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누군가가 죽는 꿈.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유카가 말했던 ‘절망적인 꿈’이 사실은 나와 같은 꿈이었다니. 어째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냐는 주인공의 말에 ‘누군가가 죽는다’라는 꿈을 어떻게 말 하냐고 하는 유카. 그리고 그때 주인공을 보고 그냥 꿈이라고 생각했었고….

 

유카 : 하지만 어느 순간을 경계로 그것은 ‘그냥 꿈’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 분명… 3일의 4시경일까? 쿠루미와 둘이서 상점가에 갔다 오는 길에, 모래사장을 지나서 합숙소에 돌아오게 됐어. 그 도중에, 그것이… 그 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나, 무서워져서…. 정말로 똑같은 그대로… 같은 방울이었으니까…. 마침 그때 쿠루미짱은 풀어진 신발 끈을 묶고 있었고…. 그래서 바로 던졌어…. 쿠루미짱이 눈치채기 전에…. 있는 힘껏 바다를 향해서….

 

모든 것이 주인공하고 똑같다. 주인공도 그 방울을 발견하고 뭔지 모를 두려움에 곧바로 바다로 던져버렸었던 것처럼, 유카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유카는 그 방울을 다시 바다로 던져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망 공원에서 던진 것이기 때문에 그곳이라면 어떤 파도라도 다시 올라올 수는 없을 거라고 말하는 유카. 하지만 아직 뭔가 석연치 않은 게 남아있다. 유카의 말에서 느껴지는 묘한 위화감…. ‘그날 아침, 마코토의 방에 갔을 때… 마코토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았고…. 그래서 나, 그 때는 정말로 「그냥 꿈이구나」라고 생각했었어.’ 뭔가 걸린다. 주인공은 유카에게 아직 뭔가를 숨기고 있냐고 묻자, 유카는 그렇지만 아직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

 

유카 : 4월 6일, 토요일…. 즉… 내일이네?

 

그리고 유카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루나 비치에 도착한 둘. 거기서 한마디도 없이 몇 시간을 보내다가 갑작스레 유카가 뭔가를 안 듯이 ‘유레카!’라고 외치며-물론 실제로는 ‘알았다’라고 외쳤다- 마코토에게 따라오라고 하고 어딘가로 달려간다. 그리고 유카가 도착한 곳은… 신사였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 부적의 뒤에 써 있던 문구와 행방불명(神隱し)에 대해 설명하는 유카.

 

유카 : ‘시간’의 흐름에서 ‘풀려’나와, 다른 시간으로 날려진다…. 즉 타임 슬립을 한다는 의미야! 현실의 시간의 흐름에서 홀연 모습을 감추는 것- 그것이 이즈미 씨가 말했던 ‘행방불명’의 정체라는 거지.

 

그리고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은 아마 타임 슬립을 한 것이라고 말하는 유카. 황당무계한 소리는 하지 말라는 주인공에게, 유카는 자신도 이것만으로는 확신이 없었지만 아까부터 생각하던 끝에 결정타가 될 만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 간판을 읽어보라는데…. 사기사(司紀社). 倭語로는 시키노모리(しきのもり). 그러자 이번엔 거꾸로 읽어보라는 유카. 이번엔 그 썰렁한 말 뒤집기 농담은 아니겠지. 사기사(社紀司). 모리노키시(もりのきし). 이번엔 사(社-모리-もり)를 음독으로 해보라고 하는데…. 그것은 토(と). 그럼 사(司-시-し)를 훈독으로 하면? 츠카사(つかさ). 그것을 합쳐서 읽으면 토․키․츠카사(と․き․つかさ). 토키는 시간. 츠카사는 관청, 관리, 임무 등을 의미하는 倭語. 그리고 이 건물은 옛날에 세워진 것일 테고, 옛날이라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것이 정확한 것이었을 거라고. 그렇다면 이 신사의 정식 명칭은 ‘司紀の社神社’가 아니라 ‘社紀司(ときつかさ)神社’…. 즉 이곳은 소문처럼 죽음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던 곳이 아니라 ‘시간을 관장하는 신’을 모신 신사였다는 것이다. 이 정도까지의 말장난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정말 스토리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여기저기 아귀가 안 맞는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그러나 이것은 단지 공론일 뿐, 증거가 없다고 외치는 주인공. 그러나 주인공은 왜 이렇게 열이 올라서 외치는 것인가. 유카는 ‘사실은 주인공도 눈치챈 거지?’라고 말하며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아니, 좀더 엄밀히 말하면 증인. 그 증인은, 이곳에 있는 둘…. 주인공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예지. 그리고 유카가 말했던 기분 나쁜 예감. 그 모든 것이 단지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낸 것에 지나지 않는 거라고…. 그런가, 정말로? 만약 그렇다면….

 

유카 : 그날, 4월 6일 토요일에… 우리들은 풀려졌어…. 5일 전의 세계로…. 그리고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 내일, 4월 6일 토요일에… 우리들은 풀어진다…. 5일 전의 세계로….

주인공 : …그 꿈. 그 꿈은 즉, 우리들이 경험했던 과거이며 동시에 앞으로 경험할 미래인지도 모른다…. 그런 뜻인가…?

 

이런 말도 안돼는. 있을 수 없는 소리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유카도 냉정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소리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진실일지도 모르니까…, 그러기에 이것 하나만은 맹세해 줬으면 한다고 한다. 앞으로 다시는 이 신사에 다가서지 말자고. 주인공은 알았다고 대답한다.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또한 허구라는 증거도 없다. 그렇다면 가장 안전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자 그녀는 고맙다고 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유카의 미소였다. 마치 몇 백년간 숨겨져 있던 보물처럼, 귀중한 미소…. 그녀는, 미소가 정말 잘 어울리는 여자아이였으니까….

 

자기 방에서 잠을 청하는 주인공. 그는 유카의 이야기를 정리하다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째서 자꾸 유카가 했던 말, ‘그날 아침에 마코토의 방에 갔을 때, 마코토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고…’ 라는 말이 마음에 걸리는 걸까.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하루카가 주인공의 방에 들어온다. 쿠루미가 건네주려 했던 물건이 있다고 하며 하얀 종이봉지를 건네주는 하루카. 그러고 보니 아까 루나 비치에서 쿠루미가 좋은 거 줄까, 라고 물어봤었지. 그나저나 하루카, 노크 정도는 할 것이지… 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주인공의 뇌리에 뭔가 번뜩이는 것이 지나간다. 이 게임의 맨 처음 시작부인 유카가 문을 밀치고 들어오는 것…. 첫날 유카가 주인공의 방에 뛰어들어왔던 것. 그 자체가 아귀가 맞지 않는 원인이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쿠루미가 준 봉지를 주머니에 넣고 생각에 잠긴다.

 

-주인공과 유카는 지금까지 놀랄 정도로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일을 생각하고, 비슷한 행동을 취했다. 유카의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한다면 ‘그 둘은 같은 역사를 경험했으니까’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과 유카가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한 적이 한 번 있었다. 이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첫날, 유카는 주인공의 방에 왔지만 주인공은 유카의 방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유카의 방에 가려 하지 않았던 건, 주인공은 그것을 ‘그냥 꿈’이라고 생각했었고 또한 죽은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카는 주인공의 방에 왔다. 이것은, 생각할 것도 없이 유카의 꿈에 주인공이 나왔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 시점까지는 유카는 그것을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기에 그것을 ‘그냥 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하지만, 주인공이 유카의 꿈에 나왔다?! 그렇다면 유카의 꿈에서 죽었던 것은 주인공? 아니, 그럴 리는 없다. 주인공이 꾼 꿈에서는 죽은 사람은 주인공이 아닌 다른 사람일 테니까. 자신이 자신을 볼 리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반대? 죽는 것은 유카고, 유카는 절명하기 직전에 주인공을 봤다…. 아니, 이것도 아니다. 유카는 이전에 ‘누군가’가 죽는 꿈을 어떻게 남에게 이야기할 수 있냐고 했으니까. 죽은 게 자신이라면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이 꾼 꿈이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 ‘방울’이 있으므로. 그렇다면…. 그래! 주인공과 유카는 같이 ‘목격’했던 것이다! 누군가가 죽는 순간을! 즉, 일단 주인공이 그 죽은 사람을 보고, 뒤를 따라온 유카가 죽은 사람과 주인공을 본다.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이 설명된다-

 

모순점은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서 유카의 말의 신빙성은 더 높아졌다. 죽음. 정말로 누군가가 죽는 건가? 이제부터 누군가가 죽는 건가?

 

이즈미 : 그 토대의 아래서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을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쿠루미 : 응. 쿠루미에게는, 오빠가 가장 오빠같은 사람이야! 알았어?

사키 : 하지만 살아있다는 것도, 매일 매일의 우연과 같은 거잖아.

하루카 : 그럼… 키스해.

 

이 중 누군가 죽는다…. 그런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막아 보이겠어! 누구도 죽게 하지 않아! 방울. 유카는 그 방울을 바다로 던졌다. 그리고 주인공과 유카가 그 신사에만 가지 않으면….

 

4월 6일 토요일

 

1. 배신 행위

아침부터 굉장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인공은 거실로 나가서 희미하게 해가 뜨려는 것과 괘종시계가 5시를 알리는 것을 보고 다시금 잠을 청하려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유카 방의 문이 열려있는 것과 유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메모….

 

 

마코토에게…

 

죄송합니다. 저,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저로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어요. 하지만, 절대로 쫓아오지 마세요! 마코토라면, 알겠죠? 마코토까지 그곳에 간다면, 결국 같은 일의 반복이 되어 버린다는 걸. 역사는 분명 달라지지 않아요. 그 테니스의 내기… 기억하고 있죠? 내가 이긴다면, 뭐든지 말하는 것을 듣기로 한 것. 그 권리…. 지금 여기서 쓰도록 하겠어요. 그러니까… 부탁이에요…. 절대로 쫓아오지 말아요! 유카 선생의 연애방정식 그 세 번째.

-약속은 절대로 지킬 것-

 

…유카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뛰쳐나간다. 어떻게든 유카가 신사에 도착하기 전에 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유카도 이 신사에 오지 않기로 약속했건만, 꿈속의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란 무엇인가? 그리고 떠오르는 꿈 속의 광경…. 설마, 그것은 유카였을까? 유카가 했던 말, ‘누군가가 죽는 꿈이었다’는 것. 그 말이 만약 거짓말이었다면? 공원에서 방울을 던졌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면?

 

신사의 정면에 선 주인공. 들어가야만 하는가, 아니면 말아야 하는가. 들어가면,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상냥하네.’ 유카는 그렇게 말했었다. 그 별들의 소용돌이 아래서. 가슴이 뜨거워진다. ‘약속은 절대로 지킬 것.’ 그렇다! 약속을 깰 수는 없어. 그 밤하늘의 별들에 대고 나는 굳게 맹세했던 것이다! ‘유카를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라고…. 아니, 이것은 그런 의무감 같은 것도 아니다. 그런 것보다 더욱 커다란 본능적인 충동. …유카를… 잃고 싶지 않다….

 

신사의 벽에 나 있는 구멍을 통해서 나갔다가 유카를 발견한 주인공. 그녀는 신사의 벽에 등을 기대고, 어둠침침한 재색으로 물든 바다의 저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카 : 역시, 와 버렸어? 약속, 깼네? 어떤 말이라도 들어주자는… 그런 약속이었는데….

주인공 : 지금은 그런 거 아무래도 좋잖아? 내가 묻고 있는 것은, 일부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곳에 온, 그 이유다!

 

유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본 주인공은 이곳이 말 그대로 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뒤에는 벽, 앞에는 절벽….

 

유카 : 우리들, 정말 바보 같지? 결국 미신이었어…. 마코토가 말한 대로였어…. 하지만 어쩌면, 옛날에는 미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 어젯밤에 깨달았어…. 「봄비와 곶의 끝에서 울려 퍼지는 방울과 함께 시간은 풀린다」그 ‘곶의 끝’이라는 것이 신사의 뒤편… 즉 이곳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주인공 : 잠깐 기다려, 유카? 그럼 유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유카 : 응, 그래…. 어떻게 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곶의 끝’은 이미 없어져 버린 것 같아…. 옛날엔 이 앞에, 좀더 곶이 이어져 있었을 거야, 분명…. 하지만 긴 세월 동안, 곶의 앞부분은 파도에 침식당해 바다 속으로 무너져 버렸어…. 그러니까… 그 이야기가 설령 미신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제 누구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니…. 어째서일까. 하지만, 일단은 유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안심한 지금에서야 추위를 느끼는 주인공. 추위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쿠루미가 준 종이 봉지를 깨닫게 된다. 그 안에는 모래사장에서 주운 것이라는 편지와 함께… 방울이 들어 있었다…. 이런 거짓말같은 일이! 유카도 그것을 본 듯이 핏기잃은 얼굴로 주인공을 바라본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유카 : 어째서 방울이… 두 개나…???

 

유카가 방울을 버렸다는 것은 역시 거짓말이었다. 그러면, 이 방울은? 할말은 많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주인공은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유카를 붙잡다가 우선 방울을 버려야 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방울을 던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지진이 둘을 덮쳐온다! 그리고 신사의 벽이 둘을 향해서 쓰러지려 하고…. 발 밑은 절벽. 도망칠 곳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순간의 망설임…. 바다? 아니, 이 높이에선 절대로 살 수 없다. 지금은 유카를… 적어도 유카 만이라도…. 주인공은 힘을 모아 땅을 박차고 유카를 향해 달려든다. 그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하얗게 물 들어가는 화면…. 그리고 여기서 프롤로그에 나왔던 장면이 재현되며 둘이 꾸었던 꿈의 비밀이 밝혀진다.

 

 

2. 되살아나는 악몽

굉장히… 추웠다….

전신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로, 아픔은 없었다.

입안에서 쇳가루의 맛이 느껴질 뿐….

그 이외의 모든 감각은 완전히 마비되어 있다.

순간, 돌연 닥쳐온 강렬한 구토감.

울컥 하고 모든 것을 토해낸다.

피다….

그것도, 익사해버릴 것 같은 대량의, 피….

피는 멎는 일없이, 벌떡벌떡 넘쳐 나왔다.

아무래도, 그것은 입 이외의 부분에서도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목인가?

목의 동맥이, 끊어진 건가?

피는, 꼭지가 열려버린 물처럼 용서 없이 흘러나온다.

서서히 흐려져 가는 의식….

눈을 가늘게 뜨고, 희미한 시야에 초점을 맞춘다.

눈앞에…

…유카가 누워 있다.

무겁게 내려간 그 손바닥이 보였다.

그 위에, 자그마한 빛의 조각….

-방울.

괴로웠다….

지옥과 같은 고통이었다.

가슴을 쥐어뜯고 싶어질 정도의 격통.

그것은 육체적인 아픔은 아니었다.

마음을…

마음을… 예리하게 벼린 칼로 도려내고 있는 듯한 아픔이었다.

나는 약속을, 맹세를 깨 버렸다….

‘유카를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 -그렇게 맹세했었는데….

늦었던 것이다….

한순간….

그 한순간의 망설임만 없었다면….

나는 유카를… 감쌀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그런데….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벌레처럼 기어서 유카에게로 다가갔다.

가슴 한가운데… 끈적하게 피에 젖은 피부의 감촉….

투명한 유카의 하얀 볼….

그것은 흡사, 유리로 만들어진 인형 같았다.

「어째서…」

무겁게 가라앉은 쉰 목소리만이 허무하게 하늘을 떠다닌다.

눈물이 한없이 볼을 타고 흐른다.

이윽고 유카의 손바닥에서….

…방울은 떨어졌다.

그리고 내 손바닥에서도…

…방울이 떨어졌다.

그 순간…

-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여기서 세이브를 하겠냐는 문장이 나오고, 세이브 뒤에 게임을 계속 하면 다시금 첫날의 광경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상태. 여기서 다시금 유카는 주인공의 방에 뛰어들어오고, 주인공은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녀를 끌어안는다. 그녀의 입술, 머리카락, 신체… 주인공은 그녀의 생명의 냄새를 느낀다.

 

4월 1일

 

1. 되풀이되는 일상

일단은 진짜로 타임 슬립을 한 것인가를 확인하려는 유카.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자는데…. 어쨌든 오늘이 합숙 첫날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된 둘. 그리고 유카는 이전의 첫날과 같이 요리를 만들려 하는데…. 여기서 그 수수께끼의 요리의 정체를 알 수 있다(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을 섞어서 프라이팬에 굽는다는 엽기적인 요리였다). 당연히 하루카와 오쿠히코도 안색이 바뀌며 그녀를 설득해서 간신히 그 악몽을 재현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같은 상황 속에서 미묘하게 다른 이야기를 펼쳐 나가게 되는데, 이게 꽤 쏠쏠한 재미를 안겨 주지만 페이지 문제 상 완전히 새롭고 중요한 것이 아니면 그런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2. 끝나지 않는 일상

테니스장에서 서로 이야기를 맞춰보는 둘. 일단 확실한 사실은 3가지. 유카와 마코토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의 공통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은 틀림없는 4월 1일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둘은 저번의 4월 1일에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 그것은 즉, 꿈에 나온 것은 4월 6일이었으며, 그들은 지금 세 번째의 4월 1일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그 꿈에 나온 주의, 즉 잊어버린 주의 4월 1일 전날은 며칠인가. 혹시, 그것은 3월 31일이 아니라 4월 6일이 아니었을까. 그들은 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무수한 4월 1일부터 6일까지를, 영원히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다. 유카는 지금 이것이 무한 루프의 일부일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주인공들은 영원히 이 속에서 살아가는 것? 아니, 육체가 늙지 않으므로 죽지 않는다는 것? 아니다. 그들은 ‘죽을 수 없는’것이다! 영원히 이 순간을 살아가야 한다면, 미래와 꿈과 희망은 어찌되는 것인가…. 그리고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그 통증…. 주인공은 영원히 그녀를 구하지 못하는 것인가….

 

--약속을, 깼다. 그 한순간의 망설임 때문에…. 그렇다. 나는 그때 유카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었다. 그래서 유카를…. 유카를 죽인 것은 나다!! 수천번, 수만번을…, 계속 피를 흘려왔다. 하지만 그런 것… 가슴이 아파서 찢어질 것 같다. 전부… 모든 기억… 세계를 지워버리고 싶다. 모든 것을….

 

(도망치는 것인가? 그렇게 도망칠 셈인가? 겁쟁이 군… 너는…)

 

「자유롭게 되고 싶다면 두려워하면 안돼」

 

싸워라! 설령 정해진 운명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 때려부숴 버려! 벗어 던지는 거다! 이 지옥과 같은 무한 루프의 어둠 속에서! 이제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

 

「유카를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

 

이 맹세를… 더 이상 깨서는… 안돼….--

 

3.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여기서 일단 나가자고 하는 주인공. 그러나 악천후 때문에 배는 불가능하다. 주인공은 의기소침하지만, 유카는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같은 일을 반복해 왔던 것은 주인공과 유카의 기억이 애매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모든 기억을 갖추고 있는 상태. 즉 더 이상 같은 일을 반복하지는 않는 것이다. 버터플라이 효과. ‘브라질에서 새가 날개 짓을 하면, 몇 주일 후에 텍사스에서 회오리가 일어난다’는 효과를 말한다. 지금 주인공과 유카가 순환을 알게 됨으로 인해 미묘하게 변한 4월 1일 아침. 이것은 틀림없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역사는 분명히 변한다. 아니, 주인공과 유카가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유카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함께 보자…. 4월 7일의 아침해를 보자…. 함께.’

 

4. 소중한 추억을 지키는 것

다시는 그 신사에 가지 않기로 유카와 맹세했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마음에는 일말의 불안이 있었다. 전에도 유카와 그런 맹세를 했지만 유카는 신사에 가 버렸었다. 그 이유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것. 그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주인공은 기운차게 일어난다.

 

주인공 :가자, 유카!

유카 : 정말…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가지 마. 이번엔 어딜 갈 셈?

주인공 : 만드는 거야….

유카 : 만들어? …만들다니, 뭘?

주인공 : 당연하잖아, 그런 건. 자유로운 세계를… 이다.

 

우선은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일단은 그 방울을 부수자는 주인공. 그런데 유카는 그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방울을 버리지 않았던 이유를 말한다. 그것은, 유카가 그 방울을 쥐고 있던 손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부적 뒤에 써 있던 글을 보자면 이 방울이 있어야만 만의 하나의 경우에라도 자신들이 죽지 않고 다시 루프로 들어올 수 있으니 일단 방울은 부수지 말자고 하는데…. 그 방울은 두려운 물건이 아니라, 주인공들을 구해준 물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무한 루프에 대한 설명. 주인공과 유카는 ‘지금 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살아있지만, ‘이전의 6일과 연결된 흐름’속에서는 죽어 있다는 것. 역시 자세하게 설명하면 페이지가 부족하니 이쯤에서….

 

-시간을 되돌려 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누구나 그런 것을 바란 적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 현실로 일어났다. 이 6일 동안 후회했던 것을 고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타임 슬립이라는 것을 무조건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이 현재를 이용하면 된다. 나쁜 역사를, 좋은 역사로 바꿔버리면 된다. 그리고 유카와 함께 4월 7칠의 아침해를 보는 거다. 그 후 이전과 같은 일을 반복하고 방에 돌아온 주인공. 하지만 주인공은 여기서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4월 2일

 

1. 술 취한 유카는 트러블 메이커?

당연히 이 날은 수영장에 오는 이벤트. 하지만 전과는 미묘하게 다른 하루. 주인공은 이 평안 속에서 뭔가 중요한 것을 잊게 된다. 그것은…. 유카의 술 주정. 이제 앞으로의 일은 이렇게 된다. ‘유카가 취해서 루나 비치에 돌아간다→다랑어 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모두 낚시를 하러 가게 된다→사키가 파도에 휩쓸린다!’ 몇 번씩이나 유카에게 사키의 일을 설명하며 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후우, 유카를 믿어도 괜찮을까, 라고 걱정했던 대로, 유카는 결국 사고를 치려고 한다. 여기서 그것을 막기 위한 주인공의 노력이 정말로 눈물겨운데…. 다행히 유카는 다랑어가 아닌, 등대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결국, 전원 등대를 보러 가기로 결정!

 

2. 즐거운 걱정

등대를 보러 가는 길에 보이는 벚꽃나무의 가로수길. 여기서 이즈미 씨는 다시금 이 지방에서 전해지는 전설과 사기사의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쿠루미가 다가오자 순간 말을 멈추고 머뭇거리는 이즈미 씨. 확실히 전에도 이랬는데…. 이즈미 씨와 쿠루미와 신사…. 그것은 어떤 관계일까. 아무튼 이 날은 사키도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사키와 하루카의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다. 좋은 추억도 하나 늘었다. 계획은 멋지게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밤에 하루카가 와서 낚시를 할 줄 알면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낚시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4월 3일

 

1. 귀여운 보복

하루카와의 낚시 중간에 잠시 빠져 나와 유카가 방울을 손에 넣었나를 확인한 주인공. 그리고 낚시를 끝내고(키스 포함) 합숙소에 돌아와서 오쿠히코가 하루카에게 말을 거는 것을 기다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일이 일어나자마자 뛰쳐나가서 오쿠히코한테 정통으로 한방 날려준다. 정신을 잃은 오쿠히코. 복수도 하고, 싸움날 일도 없고. 정말 좋은 해결책이야.

 

2. 모습이 닮지 않은 쌍둥이같은 사람

담력 시험의 순간. 그런데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오는 건 유카가 아니라 사키였다. 그리고 담력 시험 때 자신과 같은 순서로 묵찌빠를 해 줬으면 한다고…. 그런가. 전의 담력 시험 땐 사키가 없었지만, 역사가 바뀌었기 때문에 사키는 여기에 있게 됐고 그래서 이렇게 된 건가. 지금은 물에 빠졌던 역사가 변했으니 특별히 오쿠히코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을 이유도 없고. 하지만 어째서 주인공에게? 그것이 궁금해진 주인공은 사키에게 어째서 자기와 함께 가려 했냐고 묻자 사키는 좀더 주인공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이 중학 시절의 클래스메이트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유카가 매우 좋아했던 남자아이를. 호오…. 유카의 첫사랑인 그 남자를 말하는 건가. 어디가 닮았냐고 묻자, 얼굴은 아니지만 성격… 아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한다. 대단치 않은 동작이나 하는 행동들이…. 주인공의 안에 있는 본질적인 부분, 그런 것이 그 남자아이와 같은 거라고. 그리고 사키가 순간적으로 그 남자아이가… 까지 말한 순간 갑자기 비명을 올리며 유카가 달려오고, 이야기는 여기서 끊어진다.

 

4월 4일

 

1. 혼욕천국〈파라다이스〉

다른 모두는 온천에 갔지만, 합숙 9일째의 피로로 인해 그러지 않고 혼자 돌아온 주인공. 그러나 새벽 1시 25분에 잠이 깨어 버려서 온천에 갈지 아님 그냥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일단은 온천에 가기로 결정을 하고(여기서 2번을 포기하고 3번째에 가는 게 중요) 그곳에 가 보니 거기에는 유카가 있었다! 처음엔 비명을 지르는 유카지만, 곧 표정을 풀고 상관없다고 하는데…. 유카는 수건 한 장 달랑 걸친 차림새. 그건 주인공도 마찬가지. 그리고 지금은 한밤중. 이 인가에서 떨어진 온천에서, 주인공과 유카 단 둘…. 하지만 유카는 계속 서 있으면 감기 걸린다고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혹시 이건 유혹? 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인공이 온천에 들어가려는 순간,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표정이 굳는 유카. 떨어진 것은 주인공의 타월이었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벗은 옷을 집어들고 합숙소로 내빼는 주인공. 순진한 놈(도키메모2의 타쿠미 톤으로)….

 

 

2. 예언자 이즈미

꽃구경을 하자는 유카와 함께 나오는 주인공. 하지만 굳이 지금에 와서 다시 꽃구경을 할 필요는 없지. 게다가 유카는 벚꽃을 보면 첫사랑의 남자아이가 생각이 나서 보고싶지 않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마음속이 뭔가 답답한 것을 느끼고….

일단 5시의 집합도 있으니 루나 비치에서 편안히 시간을 보내기로 한 둘. 거기서 이즈미 씨는 내일 밤부터 엄청난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과 유카가 놀라서 쳐다보자 이즈미 씨는 의심하는 것이냐 면서 그럼 내기를 하자고 한다. 물론 내일 비가 온다는 것을 잘 아는 주인공이 그런 내기를 할 리가 없다. 오히려 당연히 내일 비가 온다고 말하려는 순간 주인공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유카. 그리고 내기를 하자고 하면서 지면 다음 여름방학 때 1주일간 루나 비치에서 공짜로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자선가냐, 유카. 비가 온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한데, 여기서 이즈미 씨는 라플러스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한다(이즈미 씨의 오프닝에서 나오는 그것).

 

이즈미 : ‘어떤 순간의, 온 세계의 모든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악마」라고 하는 생물이 있다고 하자…. 설령 그것이 굉장히 짧은 순간이라 하더라도, 악마에게 있어서는 미래와 과거의 상태를 보고 알기에는 충분한 것이다.’ 즉, 라플러스라는 사람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처음부터 전부 결정되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물론 큰 일도…. 그것들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라는 의미지. 철학용어로는 ‘결정론적 세계관’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리고 이즈미 씨는 웃으며 사실은 일기예보를 봤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보다는 그 라플러스라는 사람의 말에 신경을 쓰는데….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3. 바비큐․파티2

별로 중요할 것 없는, 전과 똑같은 파티. 다만 여기서 순간적으로 화면이 검어져서 안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신경 쓰지 말고 평소 하는 것처럼 결정 버튼을 눌러주면 내용이 알아서 넘어가고 다시 화면은 밝아진다. 지나간 문장은 △버튼으로 다시 볼 수 있으므로 역시 문제는 없다. 그러니 괜히 CD고장났다는 둥의 소리는 하지 말도록.

 

4월 5일

 

1. 자그마한 질투

바비큐 파티 후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합숙소에서 트럼프를 한 일행. 그리고 쿠루미는 주인공의 방에서, 이즈미 씨는 소파에서 자고 사키는 별장으로 돌아가는데…. 쿠루미가 혹시나 신사에 갈까 싶어 그걸 막기 위해 옆에서 지켜보는 유카와 주인공. 그리고 만약을 위해서 유카와 같이 있고자 하다가 주인공은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어째서 유카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건가?’ 주인공은 그것을 따지고 들며 그런 것조차 말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외친다. 그러자 유카는 주인공에게 너무 심하다고 하며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별장 밖으로 나온 둘. 다시금 그 기적 같은 밤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유카….

 

유카 : 나, 난 무슨 일이 있어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어. 그걸 깨달은 것은, 5일 밤이었어…. 마코토와 신사에 가서… 타임 슬립의 이야기를 하고…. 그 뒤, 방에 돌아간 뒤에도 계속 그 일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어…. 하지만… 몇 번씩이나 몸을 뒤척이고… 겨우 잠이 들 무렵… 문득 깨달았어. 그 말의 의미…. 부적에 적혀 있던 그 말의 의미를….

 

「봄비와 곶의 끝에서 울려 퍼지는 방울과 함께 시간은 풀린다」

 

유카 : 어느 사이엔가 밖에는 엄청나게 비가 내리고 있었어. 난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차가운 방울의 감촉을 손끝으로 확인하면서… 곶의 끝으로 향했어. 그렇게 하면, 분명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주인공 : ….

유카 : 그 첫사랑의 남자아이…. 날 ‘좋아한다’고 말해 주었는데…. 하지만 난… 난…. 난 아직, 전하지 못했었어…. 내 마음을 그 남자아이한테, 말하지 못했어….

주인공 : 유카…. 설마, 너….

유카 :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전하지 않으면 안됐었어! 그러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나….

주인공 : 그런 것을 위해서…. 겨우 그런 것을 위해서…?

유카 : 하지만 그건 이미.

주인공 : 장난하지 마! 그럼 우리들은, 나는, 네 제 멋대로 생각해서 지금까지 계속 우롱 당했다고 하는 건가!? 이 10일간은… 아니, 10년인지 100년인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계속, 그런 유치하고 바보스러운 마음에 휘말려서 우리들은 살아오고 있었던 건가!

유카 : 아냐.

주인공 : 아니야? 아니라구!? 그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말해봐!

유카 : 그건….

주인공 : ….

유카 : ….

주인공 : 알았어. 이제 됐어. 이제 됐어…. 모든 게 어떻게 되든 이제 상관없어. 도대체 뭐야, 이건, 대체 뭐야….

 

정말로 뭐가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숨쉬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 뒤에서 유카가 불렀지만, 지금은 유카 얼굴을 보고 싶지도 않은 상태. 방에 들어온 주인공은 침대에 눕고 잠을 청한다. 이 잠이 영원하길 바라며….

 

주인공이 늦잠을 자서인가, 사키가 깨우러 온다. 그리고 주인공이 혼자서 모든 것을 지고 남하고는 상담하려 들지 않는 태도를 보고 ‘그 남자아이’와 닮은 점이라고 말한다. 마치 그 아이가 ‘살아 돌아온’것 같다고. 그 아이는 이미 죽었던 것이다. 유카와 사키가 중3일 때의 6월, 수학여행에 가서 머물렀던 호텔에 불이 나 버리는 바람에…. 하지만 그 남자아이는 불이 난 건물이 아닌 다른 건물에 있었다. 불이 난 곳에 있었던 사람은 바로 유카…. 불이 난 건물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던 유카의 반만이 도망이 늦었던 것이다. 창을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하지만, 밖에서는 단지 기도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한 남자아이가 그 건물에 뛰어들어갔다. 바로 ‘그’ 남자아이. 온몸에 물을 뒤집어쓰고 여자아이들을 하나하나 구해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카를 구해 낸 시점에서 마침내 힘을 다해서 현관에서 쓰러져서…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산소도 거의 없는 건물 안을 그렇게 왕복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카를 안고 나올 때,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고 한다. ‘이전부터 계속 좋아했었어’라고…. 주인공은 현기증 비슷한 것을 느끼며 다시금 눈을 감는다. 그 아이와, 자신이 닮았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밤에 잠이 깬 주인공. 그는 그 소년과 자신을 비교해 본다. 용감한 소년과, 겁쟁이인 자신…. 그 소년은 목숨을 걸고 유카와 소년을 구해냈는데, 주인공은 한순간 자신을 생각하고 망설이는 바람에 유카를 감싸지 못했다. 비교할 수가 없다. 그 소년은 마지막 순간에 유카에게 좋아한다고 말했고, 유카는 거기에 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유카는 과거로 돌아가려고…. 주인공은 자신이 유카에게 했던 말을 크게 후회한다.

 

4월 6일

 

1. 끊을 수 없는 운명의 굴레

갑작스레 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나가 보니, 이즈미 씨가 서 있다. 그녀는 당황한 듯이 주인공을 보며 말한다. 쿠루미가 없다고…. 다들 쿠루미를 찾으려고 할 때 주인공은 홀로 망연히 소파에 주저앉는다. 그리고 괘종시계가 5시를 알리는 소리…. 밖에는 굉장한 비. 그리고 오늘은… 4월 6일, 토요일…! 쿠루미가 있는 곳은, 당연히 그 신사일 것이다! 급하다. 분명 이제 곧 지진이 일어날 것이고, 만약 그때 쿠루미가 신사 안에 있다면…. 뒤에서 유카가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안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 정말로 모든 사건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일까? 역사는 변하지 않는 것일까? 하지만 설령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해도, 가야만 한다. 이미 생명을 던져서, 사람들을 구했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과 자신이 닮았다고 한다. 이것이 운명이라고 하는 것일까.

 

신사의 앞에 도달했을 때, 누군가 뒤에서 멈추라고 하며 팔을 잡는다. 돌아볼 것도 없이 유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카 : 가지 마! 부탁이니까… 가지 마!

주인공 : 쿠루미는… 쿠루미는 이 신사에 있어. 그러니까 가지 않으면… 안돼…. 쿠루미를… 구하지 않으면….

유카 : 안돼! 절대로 가게 하지 않을 테니까… 절대로….

주인공 : 비켜 줘, 유카…. 이제 시간이 없어….

유카 : 저곳에 가면, 또 같은 일이 되어 버리는데…?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자유로운 세계로 돌아갈 수 없어!

주인공 : 아아, 알고 있어. 분명 지금 이대로는, 그렇겠지…. 하지만….

 

주인공은 주머니에서 방울을 꺼내서 바닥에 떨어뜨린 후, 그것을 힘껏 밟아 부순다. 이것으로 무한 루프의 사슬은 깨진 것이다.

 

주인공 : 이걸로 끝이다.

유카 : 마코토….

주인공 : 나는 이제 두 번다시, 돌아가지 않아….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아…. 모두 끝내는 거야…. 그러니까.

유카 : 싫어…. 이런 건 싫어! 이제 싫어. 이런 거… 싫어! 소중한 사람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잃고 싶지 않아…. 날 목숨을 걸면서까지… 구하려고 해 주었던… 마코토를…. 부탁이야…. 부탁이니까….

 

주인공이 유카의 어깨를 밀고 지나가려고 하는 순간, 유카가 말한다.

 

유카 : 좋아해…. 이전부터 계속 좋아했었어…. 분명 그 남자아이를 잊을 수 없어서, 나는 이 신사에 왔었어. 하지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 마음과는, 다르다는 걸…. 마코토를, 좋아했었어. 처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그 순간부터, 마코토를 좋아했었어!!

 

쏟아지는 비…. 그것은 마치 세계를 감싸고, 주인공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 이 말을 들은 것만으로 충분해. 나는 그 소년처럼 아니꼬운 대사는 할 수 없지만, 주인공은 다시금 그 신사를 향해 달려갔다. 그 뒤를 쫓는 유카. 주인공은 오지 말라고 외치지만, 그녀는 오히려 주인공보다 앞서서 신사 안에 들어간다. 황급히 그 뒤를 쫓아 신사에 들어가 보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쿠루미는 없고, 유카는 그 벽의 구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뒤를 따라 들어가는 주인공. 결국 둘은 다시 이곳에 오고 만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지진…, 그리고 그들을 향해 무너져 내리는 신사의 벽.

 

유카 : 나도, 마코토랑 같이 갈 거야….

 

무슨? 손바닥을 펼쳐 보이는 유카. 그녀의 손바닥에도 방울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바다에 집어던져 버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붕괴되는 신사….

 

「유카를 반드시 지켜 보이겠어!」

 

그 순간에,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 전신에 힘을 모아서 땅을 박차고, 유카에게 달려든다. 그리고 그대로 땅으로 눕히려 했지만, 너무나 강하게 달려든 탓인지 둘은 하늘로 날아오르게 된다.

 

「시간을 멈추고 싶다면, 시간을 부수면 돼. 시간에서 도망치고 싶으면, 날아오르면 돼. 속박된 채로는, 자유롭게 될 수 없어. 자유롭게 되고 싶다면 두려워하면 안돼」

 

주인공과 유카는 서로 안은 채로, 칠흑의 바다 속을 향해 떨어져 갔다. 유카가 던진 방울 소리를, 귓가에서 희미하게 들으면서….

 

4월 7일

 

1. 자유로운 세계를 추구하며…

또다시 순환의 1일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 놀란 주인공과 유카는 일단 시간을 확인해 보는데, 시계에는 1일!? 그러나 다시 잘 보니 7일이라고 써져 있었다. 좀더 확실한 확인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자, 사람들은 다들 언제 돌아왔냐고 말하며 놀란다. 그리고 오늘이 며칠인지를 묻자 이제 사람들은 놀람을 넘어 거의 경악 수준으로, 그리고 오쿠히코의 한마디. ‘분명 이전에도 그런 말을 했잖아.’ 그렇다면 확실히, 살아난 것이다! 유카는 주인공의 가슴에 안겨들고, 주인공은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입술을 댄다. 달콤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하지만 곧 모두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떨어지는 두 사람. 그리고 얼굴이 붉어진 둘을 향한 무차별 폭격들. 1박 2일의 사랑의 도피행이냐는 소리까지…. 그런데 순간 유카가 소리 높여 뭔가를 외치더니 빨리 가지 않으면 때를 놓친다며 주인공을 끌고 간다.

 

2. 옆에 있고싶은 사람

유카가 주인공을 끌고 간 곳은 모래사장. 이전에 유카와 약속했던 것. ‘7일의 아침해를 함께 보자’고. ‘시간은 풀린다’는 것은 분명 무한 루프의 시간의 흐름에서 풀려 나온다는 의미이고…, ‘곶의 끝’은 아마 ‘진짜 곶의 끝… 즉 바다 속(침식당해서 바다로 가라앉았으니까)’을 가리켰던 거겠지. 주인공과 유카는 지금 풀려난 것이다. 신사에 갔기 때문에 시간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었다. 되풀이되는 시간을 풀기 위해서… 그것을 위해 신사에 가는 것이다!

 

주인공 : 유카?

유카 : ?

주인공 : 이걸로 전부, 끝난 건가?

유카 : ….

주인공 : ?

유카 : 아냐, 마코토….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아.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하는 걸…. 마코토? 이제부터도 계속… 옆에 있어 줄래?

주인공 : 아아…. 나는 계속, 유카의 옆에 있을 거야…. 이제부터도 계속… 영원히…. 우리들은 함께야….

유카 : 응….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서, 주인공과 유카는 처음으로 입술을 겹친다. 그것은 마치, 오랫동안 사귀고 있던 것처럼 익숙하고 친근한 키스였다. 옆에서 본다면 절대로 8일전에 만난 사이라고는 생각지 못할…. 하지만 그건 당연하다. 우리들은 몇 억년이나 되는 시간을… 함께 지내 온 거니까…. 어쨌든 그럼 결국 이 지방의 전설은 사실이었군. 곶 아래의 등대에서 고백하고, 모래사장에서 그 결실을 맺는다는….

 

 

카와시마 유카

 

분기표

날짜 선택문

4월 1일 ‘무슨 일 있었어?’ 라고 침착하게 물어 본다(‘何か、あった?’と穩やかに聞いてみる)

맥락이 닿지 않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脈絡なく思いを巡らせ始める)

3번째의 ‘좋은 아침’을 말한다(3回目‘おはよう’を告げる)

어젯밤의 일을 떠올린다(昨日のことを思い出す)

유카, 요리 만들 줄 알아?(優夏、料理作れるの?)

으, 응….(う、うん…)

나는 유카를 두둔하기로 했다(オレは優夏をフォローすることにした)

‘대답이 안돼’라고 말한다(‘答になってない’と言う)

유카와 함께 테니스를 친다(優夏と一緖にテニスをする)

그래도 허세를 부려 본다(それでもオレは虛勢を張ってみた)

따져보면 유카 때문이잖아(元といえば優夏のせいだ)

거드름 피우지 말고 빨리 말해(もったいぶってないで早く言えよ)

아, 확실히(ああ、確かにな)

입을 다물어 버렸다(黙り込んでしまった)

아니, 그러니까 그건…(いや、だからそれは…)

에, 그러니까…(え~っと…)

유카는 나랑 같이 물건을 사러 가야지(優夏はオレと一緖に賣い物に行くんだよ)

무거워… 내려 줘…(重い…降りてくれ…)

그대로 기절해 버리는가 하고 생각했다(そのまま失神してしまうかと思った)

특별히 뭐라 말하지 않는다(特に何も言わなかった)

그런가?(そうかなぁ?)

아무 말 없이 하루카의 얼굴을 바라본다(何も言わず、遙の顔を見つめた)

이즈미 씨, 지진이 와요!!(いづみさん、地震が來るんだよ!!)

애매하게 표현한다(曖昧に表現する)

 

4월 2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서 하루카를 안심시킨다(‘心配しなくても平氣’と言っ て搖を安心させる)

무작정 수영하고 싶어(がむしゃらに泳ぎまくりたい)

손을 잡는다(手を握る)

화났어(怒った)

얼버무린다(うまく誤魔化す)

유카한테로(優夏のもとへ)

쿠루미와 사키한테로(くるみと沙紀のもとへ)

둘이 무사하기를 빈다(2人の無事を祝った)

(무슨 의미지…)(どういう意味だろう…)

따라가지 않는다(ついて行かない)

마음이… 없어?(心が…ない?)

 

4월 3일 ……(……)

뭐, 그래…(ま、まあね)

대답할 말이 없었다(オレは返す言葉がなかった)

에, 그러니까…(え~っと…)

어… 어떻게 대답하면 좋지?(ど…どう答えればいいんだ?)

하루카가 키스해 달라고 말했으니까…(搖がキスしてくれって言ったから…)

설득해서 분노를 가라앉힌다(說得して怒りを靜める)

사키…! 너 무슨 짓을…(沙紀…! お前、なんてことを…)

신경쓰지 마(氣にするなよ)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얼버무린다(なんとか自力で誤魔化す)

묵을 낸다(グーを出す)

대학의 소문을(大學の噂話を)

사신 레퀴엠(死神レクイエム)

조용히 유카의 손을 잡는다(黙って優夏の手を握る)

‘조금은’ 이라고 대답한다(‘ちょっとな’と答える)

딩가딩가 노래를 불러제낀다(‘ボボンガボンボンボ~ン♪’歌い出す)

처음엔 상냥하게(最初は優しく)

 

4월 4일 ‘너한테는 묻지 않았어!’라고 말한다(‘お前には聞いとらんっ!’とつっこむ)

유카와 꽃구경(優夏と花見)

유카가 뭐라고 하든 의지로라도 꽃구경을 간다(優夏が何と言おうと意地でも花見に 行く)

고등학교를 들어간 뒤야(高校に入ってからだ)

여자아이를 설득해서 방울을 돌려받는다(女の子を說得して鈴を返してもらう)

 

2주째

4월 1일 까먹었어(忘れた)

몰라(知らない)

 

4월 4일 이대로 됐어(このままでいいや)

온천따위 귀찮아(溫泉なんてめんどくさい)

온천에 갈 수밖에 없나(溫泉に行くしかない)

몰라(知らん)

 

4월 5일 …(…)

 

4월 6일 쿠루미를 도우러 간다(くるみを助けに行く)

난 이제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아(オレはもう過去には戻らない)

 

페이지 관계상 유카를 제외한 캐릭터는 선택문만 적도록 하겠다. 그나저나… 하루카의 후반부 스토리 전개를 무심코 예측해 보다가 그게 그대로 진행되는 바람에 본 필자는 순간 패닉으로…. 어쩜 이런 왕 날림&닭살 시나리오를…. 그리고… 그리고… 쿠루미가 등의 상흔을 보여주는 장면의 CG를 왜 안만들었냐아아~! 느아쁜 눔들!

 

히구치 하루카

 

 

분기표

날짜 선택문

4월 1일 싱긋 웃어 본다(ニッコリ微笑んでみる)

그냥 멍하니 있는다(ただただボーっとする)

3번째 ‘좋은 아침’을 말한다(3回目の‘おはよう’を告げる)

오쿠히코한테 말을 건다(億彦に話しかける)

아니, 그게 아니라… 재료라던가…(いや、そうじゃなくて…材料とか…)

아, 아니…(う、ううん…)

나는 하루카를 두둔하기로 했다(オレは搖をフォローすることにした)

‘세미나’는 뭐지?(‘ゼミ’って何?)

나도 바다에 가고싶어(オレも海に行きたい)

무리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無理にでも自分の氣持ちを言葉 にしようとする)

‘좋아하는 건가?’ 솔직히 물어 본다(‘好きなのか?’素直に聞いてみる)

입을 다물어 버렸다(黙り込んでしまった)

난 오쿠히코를 감쌀 마음은 털끝만치도 없었다(オレは億彦をかばう氣など毛頭な かった)

에~그러니까…(え~っと…)

실례잖아, 그런 건?(失禮だろ、そんなの?)

하루카에게 말을 건다(搖に聲をかけた)

그럴 수는 없어(そういうわけにはいかないよ)

그대로 기절해 버리는가 하고 생각했다(そのまま失神してしまうかと思った)

이렇게까지 받아도, 괜찮은 건가?(ここまでしてもらって、いいのかな?)

그런가?(そうかなぁ?)

아무 말 없이 하루카의 얼굴을 바라본다(何も言わず、遙の顔を見つめた)

이즈미 씨, 지진이 와요!!(いづみさん、地震が來るんだよ!!)

애매하게 표현한다(曖昧に表現する)

4월 2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서 하루카를 안심시킨다(‘心配しなくても平氣’と言っ て搖を安心させる)

왠지 미끄러지고 싶은 기분(何だか滑りたい氣分)

‘과연…’ 일단은 맞장구쳐 준다(‘なるほど…’とりあえず相槌)

하루카가 좋아하는 타입은?(搖の好みのタイプって?)

하루카처럼 얌전한 여자아이(搖みたいな大人しい女の子)

휴일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休日はどうやって過ごしているの?)

좋아해(好きだよ)

하루카를 좋아하니까(搖のことが好きだからだよ)

얼버무린다(うまく誤魔化す)

하루카와 오쿠히코가 있는 곳에(搖と億彦のもとへ)

둘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2人を助けるために飛びこむ)

(무슨 의미지…)(どういう意味だろう…)

따라가지 않는다(ついて行かない)

내, 내가 가르쳐 줄게(オ、オレが敎えてやるよ)

 

4월 3일 …나야(…オレだよ)

아아, 하루카는 약속을 지켰어(ああ、搖は約束を守った)

그건 틀려. 하루카(それは違うよ。搖)

없어(な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いや、そういうわけじゃないんだが…)

그건 말야…(あれはだねぇ…)

설득해서 분노를 가라앉힌다(說得して怒りを靜める)

쿠루미에게 간다(くるみの元にかけ寄る)

사실은, 조금 놀랐어(本當は…、ちょっとビックリした)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얼버무린다(なんとか自力で誤魔化す)

‘후우~’ 온천 가에 기댄다(‘ふい~’綠に腰掛ける)

4월 4일 ‘너한테는 묻지 않았어!’라고 말한다(‘お前には聞いとらんっ!’とつっこむ)

하루카와 낚시(搖と釣り)

있다고 생각해(あると思う)

하루카를 계속 바라본다(搖を見つめ續けた)

4월 5일 예에…(ええ…)

2주째

4월 1일 물론(もちろん)

4월 2일 하루카에게 말을 건다(搖に話しかける)

 

4월 3일 하루카를 데리고 나간다(搖を連れ出す)

나와 하루카는 서로 믿고 있어(オレと搖は信じあってる)

4월 5일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야(今そういう氣分じゃないんだ)

☆하루카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주인공. 세 곳을 가볼 수 있으며 어 디를 가던지 하루카는 없다

4월 6일 내가 강아지를 감싼다!(オレが子犬をかばう!)

합숙소에 가지 않으면(ロッジへ行かなければ)

오쿠히코에게 묻는다(億彦に聞く)

나를 찾기 위해…?(オレを探すため…?)

☆쿠루미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주인공. 세 곳을 가볼 수 있으며 어디 를 가던지 쿠루미는 없다

바보자식! 하루카가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셈인가!(バカヤロウ! 搖を見殺しにする 氣かっ!)

☆어디를 가든 결국 쿠루미를 찾게 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最後まであきらめない!)

 

모리노 쿠루미

 

 

분기표

날짜 선택문

4월 1일 싱긋 웃어 본다(ニッコリ微笑んでみる)

그냥 멍하니 있는다(ただただボーっとする)

3번째 ‘좋은 아침’을 말한다(3回目の‘おはよう’を告げる)

오쿠히코한테 말을 건다(億彦に話しかける)

아니, 그게 아니라… 재료라던가…(いや、そうじゃなくて…材料とか…)

아, 아니…(う、ううん…)

나는 하루카를 두둔하기로 했다(オレは搖をフォローすることにした)

‘세미나’는 뭐지?(‘ゼミ’って何?)

나도 바다에 가고싶어(オレも海に行きたい)

‘나도 바다가 보고 싶었으니까’라고 거짓말을 한다(‘オレも海が見たかったから’とっ さに噓をつく)

설마…(まさかね…)

입을 다물어 버렸다(黙り込んでしまった)

난 오쿠히코를 감쌀 마음은 털끝만치도 없었다(オレは億彦をかばう氣など毛頭な かった)

에~그러니까…(え~っと…)

실례잖아, 그런 건?(失禮だろ、そんなの?)

하루카에게 말을 건다(搖に聲をかけた)

그럴 수는 없어(そういうわけにはいかないよ)

그대로 기절해 버리는가 하고 생각했다(そのまま失神してしまうかと思った)

이렇게까지 받아도, 괜찮은 건가?(ここまでしてもらって、いいのかな?)

그런가?(そうかなぁ?)

아무 말 없이 하루카의 얼굴을 바라본다(何も言わず、遙の顔を見つめた)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2人の元へかけ寄った)

애매하게 표현한다(曖昧に表現する)

4월 2일 사실은 나도 쿠루미가 걱정돼(實はオレもくるみのことが心配)

쿠루미의 뒤를 쫓는다(くるみの後を追う)

얼버무린다(うまく誤魔化す)

쿠루미와 사키가 있는 곳으로(くるみと沙紀のもとへ)

둘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2人を助けるために飛びこむ)

(무슨 의미지…)(どういう意味だろう…)

따라가지 않는다(ついて行かない)

마음이… 없어?(心が…ない?)

 

4월 3일 ……(……)

뭐, 그래…(ま、まあね)

대답할 말이 없었다(オレは返す言葉がなかった)

에, 그러니까…(え~っと…)

어… 어떻게 대답하면 좋지?(ど…どう答えればいいんだ?)

하루카가 키스해 달라고 말했으니까…(搖がキスしてくれって言ったから…)

설득해서 분노를 가라앉힌다(說得して怒りを靜める)

쿠루미에게 간다(くるみの元にかけ寄る)

신경 쓰지마(氣にするなよ)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얼버무린다(なんとか自力で誤魔化す)

꽤 괜찮군(なかなかだな)

쿠루미… 어떻게 된 거지?(くるみ…どうしたんだ?)

간다(行く)

돕는다(助ける)

4월 4일 일단 마지막까지 들어 준다(一応最後まで聞いてやる)×3

이즈미 씨를 돕는다(いづみさんの手伝い)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데?(何か言いたそうだな?)

전혀 문제 없습니닷!(全然問題ないっす!)

사귀를 다스리는 신의 진상을 알고 있다(死鬼の神の眞相を知っている)

4월 5일 몰라(知らない)

문제없어(問題ない)

학 정도라면(鶴ぐらいなら)

2주째

4월 1일 사키의 집하고 착각했어(沙紀の家と間違えてる)

4월 6일 전부 이야기한다(全部話す)

타임 슬립에 대해서 이야기한다(タイムスリップの事を華そう)

신사로(神社へ)

 

 

아사쿠라 사키

 

 

분기표

4월 1일 싱긋 웃어 본다(ニッコリ微笑んでみる)

그냥 멍하니 있는다(ただただボーっとする)

다른 말을 던져 본다(別の言葉を投げてみる)

오쿠히코한테 말을 건다(億彦に話しかける)

아니, 그게 아니라… 재료라던가…(いや、そうじゃなくて…材料とか…)

아, 아니…(う、ううん…)

나는 하루카를 두둔하기로 했다(オレは搖をフォローすることにした)

‘대답이 안돼’라고 말한다(‘答になってない’と言う)

나도 바다에 가고싶어(オレも海に行きたい)

‘나도 바다가 보고 싶었으니까’라고 거짓말을 한다(‘オレも海が見たかったから’とっ さに噓をつく)

설마…(まさかね…)

겁먹는 일없이 말을 되돌려 준다(臆することなく言い返してやる)

난 오쿠히코를 감쌀 마음은 털끝만치도 없었다(オレは億彦をかばう氣など毛頭な かった)

기쁘게♪(よろこんで♪)

실례잖아, 그런 건?(失禮だろ、そんなの?)

사키에게 말을 건다(沙紀に聲をかけた)

조금 장난스런 마음이 생겨 버렸다(小しだけイタズラ心が芽生えてしまった)

약간 웃어 보았다(ちょっと笑みかけてみた)

그대로 기절해 버리는가 하고 생각했다(そのまま失神してしまうかと思った)

이렇게까지 받아도, 괜찮은 건가?(ここまでしてもらって、いいのかな?)

그렇군(そうだね)

아무 말 없이 하루카의 얼굴을 바라본다(何も言わず、遙の顔を見つめた)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2人の元へかけ寄った)

애매하게 표현한다(曖昧に表現する)

 

4월 2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해서 하루카를 안심시킨다(‘心配しなくても平氣’と言っ て搖を安心させる)

목이 마르다(喉が渴いた)

갑자기 자기소개(いきなり自己紹介)

맥주면 되겠지(ビールでいいや)

얼버무린다(うまく誤魔化す)

쿠루미와 사키가 있는 곳으로(くるみと沙紀のもとへ)

둘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2人を助けるために飛びこむ)

뭐야, 그건(何だよ、それ)

따라간다(ついて行く)

말하기 싫다면, 할 수 없지(言いたくないなら、しょうがない)

마음이… 없어?(心が…ない?)

 

4월 3일 …나야(…オレだよ)

아아, 하루카는 약속을 지켰어(ああ、搖は約束を守った)

그건 틀려. 하루카(それは違うよ。搖)

없어(な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いや、そういうわけじゃないんだが…)

그건 말야…(あれはだねぇ…)

완력으로라도 사키를 붙잡는다(力ずくでも沙紀を押さえつける)

사키…! 너 무슨 짓을…(沙紀…! お前、なんてことを…)

사실은, 조금 놀랐어(本當は…、ちょっとビックリした)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얼버무린다(なんとか自力で誤魔化す)

역시 사키가 신경 쓰인다(やっぱり沙紀が氣になる)

숨어든다(忍び込む)

수리해서 사키에게 보낸다(修理して沙紀の元へ届ける)

 

4월 4일 사키의 손으로 받아(ちゃんと沙紀の手で受け取れよ)

조용히 하루카를 뒤에서 바라본다(黙って搖を見送った)

4월 5일 기다려(持てよ)

다리를 걸어서 사키를 넘어뜨린다(足をかけて沙紀を突き倒した)

그런가?(そうかな?)

그렇지… 않아(そんなこと…ない)

정직하게 이야기한다(正直に話す)

4월 6일 …(…)

 

2주째

4월 2일 바다에 뛰어든다(海に飛び込む)

좋아, 예정대로 낚시를 하자고 하자(よし、豫定通り釣りに誘そう)

4월 4일 사정을 설명한다(事情を說明する)

4월 6일 사키는 도둑질 따위 하지 않아!(沙紀は盜んでなんかいない!)

나는 믿어줬으면 하는 게 아냐(オレは信じてもらいたいわけじゃない)

 

 

모리노 이즈미

 

본 필자의 무능함인가, 아무리 해도 이 캐릭터를 깨질 못했다. 그래서 키드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본 결과, 버그가 있어서 이즈미는 클리어가 되지 않는다고…. 이즈미를 굳이 깨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버그 수정판 인피니티를 구입하는 것. 메모리 카드를 키드에 보내면 수정해 준다는 소리도 있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의미…. 으어어어어!!!!!!! 분명 이즈미에게도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을 터인데….